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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졸자 전공-취업 '따로따로'
대졸 취업준비생 10명중 6명 "전공과 무관하게 취업 준비"
취업준비생 2명중 1명은 자신의 전공이 취업에 별 도움이 안된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10명중 6명은 실제 전공과 무관한 분야 취직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온라인 리크루팅 업체인 잡코리아(www.jobkorea.co.kr)가 지난 2월 대학을 졸업한 취업준비생 914명을 대상으로 '전공이 취업에 미치는 영향'을 설문조사한 결과, 53.4%는 '전공이 취업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자신의 전공과 상관없이 취업을 준비하고 있다고 답한 구직자들도 58.1%에 달했다.

전공과 취업과의 상관관계에 대한 인식은 전공별로 차이가 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공이 취업에 도움이 된다는 의견은 예체능계열이 65.7%로 가장 높았으며, 다음으로 어학계열(47.9%), 상경계열(46.4%), 사회과학계열(44.9%), 인문계열(40.0%) 등의 순이었다.

반면 자연과학계열(30.8%), 이공학계열(31.8%) 졸업생들은 전공이 취업에 도움을 주지 못한다는 답변이 상대적으로 많았다.

전공이 취업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는 취업준비생들 중에 실제 그 분야에서 직업을 구하는 데로 이어지지 않는 경우도 있었다.

현재 자신의 전공을 살려 취업을 준비하고 있다는 취업준비생 비율이 어학계열(37.1%), 사회과학계열(34.7%), 인문계열(32.2%) 등으로 전공이 취업에 도움된다고 답한 비율보다 10%p 가량 낮았다.

반면 상경계열은 51.8%로 오히려 높아 '전공이 취업에 별 도움이 안되지만 그래도 그 분야에서 직업을 찾는' 취업준비생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공이 취업에 도움이 안된다고 생각하는 이들이 많은 탓인지 자신의 전공을 바꾸고 싶다고 응답한 이들이 61.3%에 달했다.

이들은 주로 의학.약학계열(27.1%), 상경계열(26.8%), 어학계열(12.5%) 등으로 전공을 바꾸고 싶다고 밝혔다.

특히 자신의 전공을 바꾸고 싶어하는 취업준비생들이 이공학계열(90.9%)과 자연과학계열(84.6%) 전공자들이 많아 이른바 '이공계 기피 현상'의 일면을 엿볼 수 있었다.

한편 이들 취업준비생들이 전공을 선택할 때 가장 많은 영향을 미쳤던 요인으로는 '자신의 적성을 고려했다'는 응답은 40.6%로 과반에 못 미쳤으며, '점수 및 학교에 맞춰서'(33.0%), '취업 전망을 보고'(11.1%), '부모님.선생님의 권유로'(10.5%) 전공을 선택했다는 이들이 적지 않았다.

김화수 사장은 "자신의 적성과 향후 진로와는 관계 없이 우선 대학에 합격하고 보자는 식의 입시풍토 때문에 자신의 전공이 취업에 도움을 주지 못하는 현상이 생겨난 것 같다"며 "최근에는 4년 대졸자들이 전문대로 재입학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이경탑 기자 (hangang@unn.net) | 입력 : 07-07-12 오전 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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