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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이 상속 3억짜리 땅 장학기금 쾌척
한 평범한 대학생이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3억원짜리 땅을 장학기금으로 선뜻 내놔 화제가 되고 있다.

11일 경북 경산시에 따르면 대구시 중구 삼덕동에 사는 김세훈(28)씨가 자신의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경산시 압량면 금구리 소재 땅 3천222㎡(시가 3억원 상당)을 최근 아무 조건 없이 (재)경산시장학회에 기탁했다.

금오공대 2학년 휴학생인 김씨는 2003년 아버지가 세상을 뜨면서 자신 앞으로 남긴 땅을 놓고 어떻게 처분(?)할 지 수년간 고민해오다 지난 5월 말 경산시에 상담을 요청했다.

기독교인인 그는 한때 이 땅을 교회에 기부하려고도 생각했으나 장학기금으로 쓰이는 게 더욱 보람된 일이라고 판단, 이를 경산시에 기탁키로 마음먹었다.

부모님이 모두 세상을 뜬 후 김씨에게 남은 것은 결혼한 누나와 이 땅 이외에 물려받은 집 한 채가 전부였지만 그는 이 같은 결정을 전혀 아쉬워하지 않았고 오히려 머뭇거리던 가족과 친지를 설득해 동의를 구했다.

김씨는 "몸소 땀흘려 얻은 재산이 아니라 상속받은 것이기에 내 것이 아니고 사회에 기부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인재 양성을 위해 잘 써줄 것을 당부했다.

경산시 관계자는 "지난 해 말 기금 100억원을 목표로 출범한 경산시장학회가 억대의 재산을 기부받기는 이번이 처음인 데다 그것도 기부자가 평범한 대학생이어서 무척 놀라웠다"며 "김씨는 25만 경산시민에게 큰 자긍심을 갖게 했으며 그 뜻을 높이 받들어 기금이 소중히 쓰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 입력 : 07-07-12 오전 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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