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대 "신정아씨 파면·검찰수사 의뢰"
"홍기삼 총장의 무리한 업무추진이 원인"
"외압은 없었다...서류미비는 행정과실"
동국대가 20일 신정아씨에 대한 진상조사결과를 공개하고, 신씨에 대한 파면과 검찰수사의뢰를 시사했다.
동국대 진상조사위원회(위원장 한진수·이하 조사위)는 이날 오후 2시 15분 본관 교무위원회의실에서 "신씨의 채용 과정에서 홍기삼 전 총장의 무리한 업무추진 방식이 이같은 결과를 초래했다"면서도 "당시 채용과정에서 외압이나 금품에 의한 청탁비리가 있었다는 어떤 증거는 확인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학력관련 서류를 접수하고 확인하는 과정에서 행정상의 중대한 과실이 있었음을 확인했다"고 인정했다.
특히 조사위는 "2005년 9월 당시 예일대로부터 수신된 학력조회 팩스 발송이 어떻게 이뤄졌는지는 현재 진행중인 예일대의 조사결과를 지켜본 뒤 결정하겠다"며 "예일대 조사 결과가 충분치 않다고 판단될 경우 외부기관에 수사를 의뢰할 수 있다"고 밝혔다. 조사위는 "오늘 오후 1시에 끝난 이사회에서 신정아씨 파면에 대한 징계위원회 회부를 결정했다"며 "학교당국은 법률검토를 거쳐 고발조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진수 조사위원장(학사부총장)은 "홍기삼 전 총장이 신씨의 성공적인 큐레이터 경력과 학력 및 교육경력이 '통합인문학 특성화사업'과 '교양교육강화'추진에 적합하다고 판단해 특별채용을 추진했다"며 "이 과정에서 해당학과(대학원 미술사학과) 전공과목 등의 사유(동양미술이 아닌 서양미술이란 점)로 임용을 반대한 사실이 있었고, 총장은 학과장과의 면담을 통해 추가적인 학과교수 충원을 약속하며 설득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 과정에서 홍기삼 전 총장의 무리하고도 지나치게 의욕적인 업무추진 방식이 이같은 결과를 초래했다고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신씨 학위과정의 성적증명서가 누락됐다는 점에 대해서는 "미비된 성적증명서는 임용 이후 인사담당자가 조속히 제출해 줄 것을 요청했지만, 신씨가 임용과 동시에 휴직처리 된 이후에는 미국에 체류중이어서 재독촉이 어려운 상황이었다"라며 "신씨가 자료 제출을 계속 미뤄 왔고, 확인결과 추가 제출 서류는 학위기 사본 뿐이었음을 조사과정에서 확인, 이는 중대한 행정적 과실로 판명됐다"고 밝혔다.
신씨가 임용 직후 휴직처리 된 부분에 대해서는 채용직후 학내에서 신씨 논문과 학력에 대한 의혹이 불거지자 신씨가 사표를 제출했으며, 이를 휴직으로 대체하게 했다고 해명했다. 우수한 인재유출을 막기 위한 홍기삼 당시 총장의 정책적 판단에 따른 조치였단 뜻이다.
미술사학과로 채용됐다 교양교육원으로 소속변경 조치된 점에 대해서는 "초기 본부 주도하에 채용이 추진돼 미술사학과에서는 전공에 맞는 강좌가 없어 임용 전 교양교육원으로 소속을 변경했다"고 설명했다. 휴직처리와 소속변경은 신씨에 대한 학교측의 비호 의혹을 낳았던 단초였다.
신씨의 학력조회에 관한 조사결과에 대해서는 △예일대 박사과정 입학 및 졸업사실 없음 △캔사스대 학사 3년 중퇴, 석사재학 사실 없음 △학위증명 확인서와 확인 팩스 표지는 예일대 서식이 아님을 공식 재확인했다.
신씨에 대한 징계위원회는 오는 27일 동국대에서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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