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정아 전 동국대 교수의 ‘학력 위조’ 파문이 ‘이지영’, ‘이현세’ 등 사회 유명인사들의 양심 고백으로 이어지면서 사회적 파장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20~30대 성인 10명 중 2명 꼴로 학력 위조를 생각해 본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능력 보다는 학력이나 학벌 때문에 성공한 사람이 주변에 있다고 답한 응답자가 절반을 크게 넘어서는 등 학벌 지상주의에 대한 체감도가 상당한 수준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온라인 취업사이트 사람인(www.saramin.co.kr)이 지난 18일부터 21일까지 나흘간 20~30대 성인 남녀 2,152명을 대상으로 취업이나 성공을 위해 학력 위조를 생각해 본 경험이 있는지를 묻는 설문 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자의 19.3%가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조사결과에 따르면 학력 위조 유혹이 가장 클 때는 33.5%가 ‘입사지원서를 작성할 때’를 꼽았고 33.0%가 ‘실력보다 학벌만 높은 사람이 취업이나 승진할 때’라고 응답해 가장 많았다.
‘서류전형에서 떨어졌을 때’라는 응답이 17.6%, ‘학력을 위조한 후 성공한 이야기를 들었을 때’가 6.0% 등의 순이었다.
또한 구직활동 중 학력이나 학벌 때문에 66.5%가 차별을 받은 경험이 있다고 답해 3분의 2 가량이 이같은 경험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차별 경험을 통해 ‘구직 의욕과 자신감이 상실됐다’는 의견이 절반에 가까운 47.1%를 차지해 개인들에게 상당한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학력, 학벌 차별로 ‘구직목표를 낮추게 됐다’는 응답자가 23.8%였으며 ‘더 열심히 능력을 키우는 동기를 부여했다’는 답변은 11.9%였다.특히 재입학이나 편입 등의 ‘학벌 세탁을 준비하게 됐다’는 응답자가 11.1%에 달한 것으로 드러났다.
반면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는 의견은 3.4%에 불과했다.
한편 주변에 실력보다 학벌로 취업에 성공한 사람이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무려 64.6%가 ‘있다’고 답해 학벌 지상주의에 대한 체감도가 매우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번 조사는 20~30대 직장인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방법을 통해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