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육인적자원부가 23일 발표한 '2007년 수도권대학 특성화지원사업' 평가결과, 건국대가 올해 처음 신규지원 대상에 선정됐다.
수도권 특성화사업으로 선정된 사업단은 '21세기 동물바이오산업 인력 교육체제 구축사업(단장 이훈택)'. 임상실험 직전 쓰이는 실험동물과 이종간 장기이식에 쓰이는 치료용 동물을 생산 공급하는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 사업이다. 사업단에는 동물생명공학전공, 축산식품생물공학전공, 동물생산·환경학 전공이 참여, 2008년까지 2년간 총 48억 원을 지원받는다.
현재 세계 실험동물 시장규모는 연 4억 달러 규모. 세계적으로 연간 6억3,000만 마리의 실험동물이 사용되고 있고, 연평균 성장률은 8%에 달한다. 국내 실험동물 시장규모는 약 200억 원(실험동물 300만~400만 마리 사용)정도지만, 향후 5년내 시장규모는 500억 원(1,000만 마리 사용)에 이를 전망된다.
이훈택 단장(동물생명과학대 교수)은 "식량으로서의 이용이 주가 되던 데서 동물바이오산업으로 축산의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며 "사업단에서는 향후 성장 전망이 밝은 실험동물, 치료용동물, 반려동물(애완 동물) 등을 키우고 공급하는 전문 인력을 양성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사업선정은 최근 3년간 연구비 수주액을 급상승시키며 연구 역량 제고에 주력하는 건국대에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건국대는 2004년 246억 원이던 연구비 수주액을 2005년 372억 원, 2006년 511억 원으로 매년 상승시키며, '10개 연구집단 세계 30위권 진입'과 '외부 연구비 수주 1,000억원'을 목표로 뛰고 있다.
더욱이 이번 특성화사업 선정은 동물생명과학대학의 나아갈 방향을 제시한 것으로 풀이된다. '애물단지'였던 축산대(동물생명과학대학)의 발전방향이 명확해졌다는 의미다. 건국대 축산대는 대표학과로 불리던 과거의 영광에서, 최근에는 BT, ST, IT 등에 밀려 '애물단지' 취급을 받아 왔다. 일각에선 시대에 뒤처진 학문이란 이유로 폐지 주장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훈택 단장은 "농업이나 축산업 등 전통적인 1차산업이 쇠락하는 가운데, 동물바이오산업은 축산업의 새로운 전환점이 될 수 있다"며 "그간 건국대가 축산대로 쌓아온 연구 실적과 노하우를 결합한다면, 동물바이오산업 전문인력 분야를 세계적으로 선도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사업단은 특히 IT분야 교수들과의 공동 연구로 생명정보기술을 적용한 U-farm(유비쿼터스농장)을 장기적 목표로 잡고 있다. 이 단장은 "동물의 유전자 정보를 데이터베이스화해 고급화된 실험동물, 치료동물을 전문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U-farm이 장기적인 목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