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생명공학원 안광석 교수팀은 지난달 27일 임신부의 자궁에서만 발견되는 것으로 알려졌던 특수단백질(조직적합항원-G)이 위암 환자에게도 발현돼 위암 세포의 성장을 보호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위암환자 16명의 암세포를 채취, 이 가운데 14명의 암세포에서 인체면역체계의 공격을 막는 '조직적합항원-G'라는 단백질이 만들어지는 것을 확인했다는 것.
정상세포가 암세포로 변하면서 암세포는 인체면역시스템의 공격으로부터 살아남기 위해 조직적합항원-G 단백질을 발현한다는 것이다.
안광석 교수는 "암세포에서 '조직적합항원-G' 단백질의 생성 자체를 억제하거나 이미 생성된 단백질의 작용을 억제시키면 면역시스템이 다시 암세포를 제거할 수 있다는 것이 연구팀의 이론"이라며 "예방용 암백신 개발의 전기를 마련했다는 점뿐만 아니라 조직적합항원-G와 연관된 습관성 조기 유산의 원인을 밝히는데 기초과학적 정보를 제공해 줄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팀은 "이 단백질이 위암 이외에 다른 종류의 암 환자에게서도 발현되는지 여부와 동물모델을 통한 임상시험을 계획중"이라며 "국내외의 연구소와 제약회사 등과 공동연구를 통해 제품화를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과학기술부로부터 연구비를 지원받아 진행된 이번 연구결과는 생물의학분야의 세계적 권위지인 '이뮤니티'Immunity) 8월22일자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