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MIT 공대학장을 하다 KAIST로 온 서 총장은 취임 직후부터 미국의 하버드나 MIT 등의 예를 들어 기금 확보액이 학교의 가치와도 직결된다는 점을 강조하며 기금의 필요성을 주장해 왔다.
당초 서 총장은 세계적인 대학으로의 발전과 유능한 교수 충원, 연구원 설립 등에 5조원 가량의 기금이 필요한 점을 강조해 왔으나 현실적인 여건을 감안해 1조원으로 목표를 낮췄다.
일단 KAIST 측은 "1조원의 기금은 쉽지 않겠지만 가능할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서 총장이 취임 이후 대기업 임원이나 상공인 등과 접촉 등 활발한 활동을 하면서 기부와 관련된 긍정적인 답변을 얻어내고 있고 3만여명에 달하는 KAIST 졸업생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붐을 조성하면 어렵지 않게 목표액을 달성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특히 서 총장은 "정해진 일정대로 추진되지 않으면 총장이 직접 나서 신문광고를 내고 국민을 상대로 모금운동에 들어가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서 총장은 "국민에게 우리나라의 미래를 먹여살릴 신기술을 개발할 테니 도와달라고 국민에게 호소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아직 정착되지 못하고 있는 기부 문화나 학연이나 지연 등으로 얽힌 기업 특성 등으로 미뤄 특정 대학에 1조원대의 기금을 모을 수 있을 지는 아직 단언하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현재 KAIST의 기금은 현물을 포함해 약 1천억원대에 불과, 국내 유명 사립대 등의 2천억-3천억원대에 못 미치고 있으며 270조원 규모로 알려진 하버드대학 등에 비해서는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장순흥 교학부총장은 "학교 전직원과 동문이 나서 기금 모금의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만 형성되면 미래사업에 투자하는 기금 모금이 어렵지만은 않을 것"이라며 "기부 등을 통한 모금과 별도로 자체 수익사업 발굴 등을 통해 기금을 확충해 나갈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