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 자문위원인 어윤대 전 고려대 총장<사진>이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중국의 명예 경영학 박사학위를 받는다.
중국 인민대(총장 지바오청)는 내달 1일 개교 70주년을 맞아 중국 국무원 학위위원회 심사비준을 거쳐, 오는 30일 어윤대 전 총장에게 명예 경영학 박사학위를 수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국무원 학위위원회는 "어 전 총장이 재임 시절 '글로벌 KU 프로젝트'를 통해 중국 대학과의 실질적 교류협력을 대대적으로 추진, 중국 인민대의 국제화에 기여한 점을 높이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어 전 총장은 2003년부터 2006년 당시 해마다 1000여명의 학생을 해외 대학으로 파견했고, 외국인 학생 유치애도 적극 나서 재학중인 유학생 수도 1000명을 넘었다. 2004년 개설한 국제하계대학은 100% 영어강의로 진행되며 해마다 외국인 학생들의 지원 수가 증가하고 있다. 올해는 40국가에서 1200여명이 지원했다.
어 총장 재임당시였던 2005년 5월5일 고려대는 개교 100주년 기념해 '세계대학초장포럼'을 개최한 바 있다. 여기엔 세계 22개국 95개 대학의 총장이 참석했다. 지난해 3월39일엔 고려대가 주도한 '아시아태평양 국제교육협회'(APAIE) 창립총회에는 일본 동경대, 중국 북경대 등 26개국 160여개 대학이 참석했다. 고려대는 이같은 국제화 노력의 결실로 2006년 '더 타임스'지 세계대학평가에서 전년보다 34계단이나 오른 '150위'를 기록했다.
어 전 총장은 경기고(63년)와 고려대 경영학과(67년), 미국 미시간대 경영학 박사(78년)를 거쳐 지난 79년 고려대 교수로 강단에 오른 후 2003년∼2006년 고려대 총장직을 맡았다. 총장 취임 이후, 국내 대학에 '영어강의' 붐을 일으켰고, 대학가에 'CEO총장'이란 말을 처음으로 만들어낸 장본인이기도 하다.
올해 10월부터는 본지 자문위원으로 위촉돼 '대학경쟁력이 국가경쟁력'이란 본지 창간이념을 구현하는데 다양한 조언을 주고 있다.
중국 인민대는 캐나다의 UBC, 미국의 캘리포니어대, 호주의 그린피스대, 영국의 런런대, 일본의 와세다대 등과 더불어 고려대가 해외캠퍼슬 구축한 거점대학이다. 그간 고려대는 이 대학과 공동으로 중한기업경영연구소를 설립하는 등 파트너십을 다져왔다.
중국 인민대는 지금까지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미국 컬럼비아대학의 로버트 멘델 교수, 세계무역기구의 사무총장을 역임한 마이크 무어 전 뉴질랜드 총리 등 약 10명의 해외 유명 인사들에게 명예 박사학위를 수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