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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 치의학과 편입학 "노터치(?)"
'교직원 자녀 장학금' 수혜자 공개 않아 의혹
청와대 "대학가 편입학 절차 조사 나설 계획"

연세대 치의학과의 편입학전형에 대한 의혹이 커지고 있다. 정창영 총장이 부인의 편입학 청탁 의혹이 불거지자 지난달 30일 ‘도의적 책임’을 지고 전격 사퇴했지만, 논란은 이미 부정 편입학 여부로 옮겨 붙었다.

연세대 치과학과의 편입학전형은 서류·필기·면접 3개 전형 중 2개 절차에 치과대학 교수가 관여해 실질적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는 점이 문제가 됐다. 특히 의료원은 연세대 내부에서도 독립적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입학관리처의 개입도 쉽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공과대학 한 교수는 “연희전문과 세브란스병원으로 나눠졌던 전통이 아직 남아있다. 타 단과대학과는 달리, 치의학과를 비롯한 의료원 쪽의 일부 편입학 절차는 입학관리처의 통합관리를 받지 않는다”면서 “사실 이번과 같은 부정 의혹이 제기될 여지가 많았다”고 지적했다.

특히 편입학한 학생중 교직원 자녀 숫자를 공개하지 않는 점이 의문시된다. 연세대는 교직원 자녀를 대상으로 하는 ‘연세 복지 장학금’ 제도를 운영 중으로, 이 장학금을 받는 학생들 수만 파악해도 해명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장학복지부 관계자는 “의료원과 연세대 본교는 독립채산제로 운영된다. 장학금 지원도 치과대학 쪽에서 별개로 맡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치의학과 관계자는 “실무자가 9월에 인수받아 이 내용을 모른다. 전임자도 학교에 없어 파악이 불가능한 상태”라고 전했다.

이재용 입학관리처장은 “일부 언론에서 제기된 치의학과 편입생 중 11명이 교수나 그 지인의 자녀라는 설은 진위를 확인하지 못했다. 자료를 취합해 공개할지 검토중”이라고만 밝혔다. 이미 총장 사퇴를 겪은 만큼 적극 해명에 나서야 할 연세대가 자료 공개를 꺼리는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한편 정 총장의 부인인 최윤희 씨의 금품수수설 수사에 본격 착수한 서울서부지방검찰청은 연세대 치의학과 편입생 중 연세대 전·현직 교수나 그 지인들의 자녀가 다수 포함된 사실을 확인, 편입학 과정 전반에 대한 실태 조사를 검토하고 있다.

청와대도 사태 파악에 나섰다. 천호선 대변인은 1일 정례브리핑에서 “연세대 편입학 부정 의혹사건과 관련, 주요 사립대를 중심으로 편입학과정에 문제가 없는지 특별조사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부정 편입학 논란은 연세대를 넘어 전체 대학가로 확대됐다. 

이와 관련, 대학가에서는 "왜 하필 입시철에 이러냐"며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

김봉구 기자 (hr_bong@unn.net) | 입력 : 07-11-01 오후 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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