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학신문 홈 > 뉴스 > 교육정책

목록
프린트 스크랩
기업에 ‘딱 맞는’ 인재 키운다
[본지-교육부·한국학술진흥재단 공동기획]지방대학이 변하고 있다!③
한밭대, 대덕특구 인력난 해소·산업체 요구 반영한 교육
울산대, ‘학제간 융합교육’으로 현장에 적합한 인재 배출

▶글 싣는 순서

① 누리사업이 몰고온 새바람

② 기업에게 갈채 받는 대학을 만든 누리사업 (상) (하)

③ 대학을 치열한 업계 현장으로 (상)(하)

④ 지역인재를 세계인재로 키우는 누리사업 (상)(하)

⑤ 지역특화 브랜드로 인기몰이 (상)(하) 

⑥ 인성교육까지 책임지는 누리사업 (상)(하)

⑦ 전문가 좌담 

                  
◆대덕특구 IT기업에 안정적 인재 공급=1973년 ‘과학입국(科學立國)’을 내걸고 조성된 대덕R&D특구엔 IT(정보기술)와 BT(바이오기술), NT(나노기술), ET(에너지기술) ST(항공우주기술) 분야 700여개의 기업이 운집해 있다. 여기에 정부출연 연구소 21개, 기업부설 연구소 43개가 들어서 명실상부한 ‘과학기술의 메카’로 불린다.

한밭대 누리사업은 기업과 연구소 중심의 대덕특구를 ‘산학연 클러스터’로 만드는 역할을 하고 있다. 연구개발을 산업화시키는데 필요한 인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있는 것이다.

대덕특구에 들어선 700여개 기업 중 정보통신업계는 400여개. 이들의 가장 큰 고민은 인력난이다. 대덕특구 안에는 사업화 이전단계의 기업들이 많아 고급 R&D인력이 필요하다.

그러나 벤처·중소기업이 대부분인 대덕특구에 취업하려는 고급인력은 드물다. 몇 년 전만해도 이곳의 기업들은 “수도권 학생은 이직률이 높고, 지역학생의 경우 쓸 만한 인재가 없다”며 볼멘소리를 냈다.
한밭대는 매년 100개 지역벤처들을 대상으로 방문조사를 실시, 산업체의 요구를
교과과정에 반영하고 있다.
 


한밭대 누리사업단은 이러한 인력난을 해소하는데 견인차 역할을 했다. 안기흥 한밭대 누리사업단장은 “한밭대 ‘차세대 이동통신·서비스 인력양상사업단’은 매년 270여명의 졸업생을 대덕특구로 진출시키고 있다”며 “누리사업이 이런 벤처·중소기업들의 인력난을 해소하는데 일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공학교육인증 등 산업체 요구 반영=한밭대는 매년 100여개 지역벤처들을 대상으로 방문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산업체의 요구를 파악하고, 이를 교과과정에 반영시키기 위한 것. 한밭대가 지난해 대전지역 최초로 공학교육인증을 획득한 것도, 이런 노력들이 바탕이 됐기에 가능했다. 방학 중 산업체에서 필요한 기술을 습득하는 인턴십도 200여명의 학생이 참여해 누리사업 이전에 비해 4배로 늘었다. 덩달아 전공분야 취업률도 58%에서 75%로 향상됐다.

누리사업으로 정보통신 분야에서 한밭대의 인지도가 높아지자, 지난해 1월엔 (주)삼성전기가 한밭대 내에 산학공동연구센터(SRC)를 설립했다. 삼성전기는 기존 부품중심 회사에서 기술중심 회사로 거듭나기 위해 한밭대에 SRC를 설립하고 매년 5억원을 지원한다.

안 단장은 “삼성전기가 필요한 과제를 맡기면 교수들이 연구책임자로 참여하고, 학생과 산업체 직원들은 연구원으로 참여해 교육과 연구가 동시에 이뤄지고 있다”며 “지난 1년간 11건의 특허출원과 특허등록 실적을 내 산업체 매출신장에 기여할 발판을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화학’과 ‘화공’ 융합한 교육 긍정평가=우리나라 석유화학 산업 전체 매출액의 30%를 차지하는 국내 최대 석유화학단지 울산에서도 울산대는 고마운 존재다. 울산지역에서 유일하게 화학공학분야 인재를 배출하는 유일한 곳이기 때문이다.

물론 수도권이나 충청, 호남 등 다른 지역에서 오는 인력도 많다. 그러나 지역 출신 인재가‘지역 충성도’도 높다는 인식이 짙게 깔려있다. 정진석 울산대 생명화학공학부장은 “지역 석유화학기업 관계자들이 지역출신 학생들을 선호한다는 말들을 많이 한다”며 “수도권에서 내려온 학생들의 경우 2~3년 정도만 있으면, 서울로 올라가거나 이직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현장에서 원하는 인재를 양성한다는 점도 기업이 반기는 부분. 울산대가 누리사업 시행초기부터 시작한, 화학과 화학공학이 융합된 ‘학제간 융합형 교육’은 산업현장에 적합한 우수 인재 양성에 기여하고 있다.

정진석 학부장은 “모듈식 교과과정을 통해 모두 12개 과목을 학제 융합형으로 가르치고 있다”며 “이 과정을 통해 배출된 학생들은 기업으로부터 적응력과 실무능력이 좋아졌다는 평을 듣는다”고 말했다.                                                

울산대는 30년 이상 현장경력을 갖춘 공장장이나 CEO를 전임교수로
초빙, 산학협력 전담교수제를 운영하고 있다.  
 

실제로 울산대 누리사업단이 지난 5월 지역석유화학기업 15개를 대상으로 고용주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학제간 융합교육이 업무에 도움 된다”고 답한 의견이 63%였다. 반명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12.3%에 머물렀다. 긍정적인 답변을 한 고용주들은 “기초 화학지식이나 엔지니어링 지식이 부족했는데 학제간 융합교육으로 개선됐다”고 평가했다.

◆산업체 경력자, 산학전담 교수로 임용=특히 울산대는 지역 석유화학 기업의 공장장이나 CEO로 구성된 ‘산학협력 전담교수제’를 운영하고 있다. 정진석 학부장은 “울산지역 화학관련 기업은 200여개가 정도인데, 이들 기업에서 경력 30년 이상 된 분들을 산학협력 전담교수로 영입했다”며 “현장중심의 교육을 강화하는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전공분야 취업률도 누리사업 이전 56.1%에서 2007년 4월 현재 74.4%로 증가했다. 4월 이후 취업한 졸업생까지 포함하면 88%에 이른다. 이들 중 70%는 지역 기업으로 진출한다.
울산대가 지난 5월 (주)KCC와 ‘울산대 생명화학공학부 일류화 추진 협약’을 체결할 수 있었던 것도 이런 산학협력이 바탕이 됐기 때문이다.

울산대는 이번 협약으로 향후 5년간 매년 13억원씩, 총 65억원을 지원받는다. 5년 뒤에도 성과에 따라 지원을 계속 받을 수 있다. 정진석 학부장은 “누리사업과 대학 자체 특성화 프로그램에 이어 KCC 지원금까지 포함하면 총 130여억원이 투입되는 셈”이라며 “벌써 신입생 입학성적이 수능 1등급까지 향상되는 등 향후 명문학부로 부상할 수 있는 기틀이 마련됐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신하영 기자 (press75@unn.net) | 입력 : 07-11-09 오후 5:44
ⓒ 한국대학신문(http://unn.net)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저작권문의
목록
프린트 스크랩
이 름 내 용 비밀번호

1

최신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