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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들이 불편해하는 단어는 뭘까
"스펙·영어·공모전·공무원.." 취업난 반영

대학생들에게 가장 불안하고 불편한 단어는 무엇일까. 최근 이화여대 학생회관 앞에 학생들이 직접 만든 ‘대학생 불안사전’이란 게시물이 나붙어 눈길을 끈다.

이에 따르면, 대학생이 거부하는 단어로는 ‘스펙’·‘영어’·‘공모전’·‘공무원’ 등이 있다. 모두 취업난과 연관된 단어로 요즘 대학생의 가장 큰 걱정거리가 취업임을 입증했다.

구직자의 학력, 학점, 영어(토익) 성적 등을 총칭하는 ‘스펙(specification의 줄임말)’이란 단어의 출현이나 영어 광풍 등 취업난 속의 이상현상을 꼬집었다. 또 “공모전은 관심 분야와 상관없이 (취업을 대비해) 너도나도 해보는 단순한 시도”라거나 “가장 따분해 보이는데 가장 인기가 높은 직업이 공무원”이라고 정의했다.

높은 등록금에 대한 불만을 반영한 ‘근로장학금’, ‘학자금 대출’, ‘알바’ 같은 단어들도 등장했다. 학생들은 근로장학금을 “학교의 각종 행정업무를 맡기며 건네는 쥐꼬리만한 돈”이라고 설명하는가 하면, 학자금 대출을 “미래의 소득을 볼모로 잡고 국가가 높은 이자율로 대학생에게 등록금을 빌려주는 제도”라고 표현했다.

외모 지상주의가 만들어낸 단어도 있었다. ‘44(死死)’, ‘스키니진’, ‘성형’ 등이 그 사례. ‘44(死死)’는 마른 체형의 여성이 입는 옷 사이즈, ‘스키니진’은 몸에 달라붙는 청바지로 과도한 다이어트의 원인이 된다고 말했다. 성형은 “아름다움에 대한 욕구에 가장 충실한 마약”이라고 설명됐다.

이외에도 ‘연애’, ‘시험’, ‘결혼’ 등이 대학생들이 불안해하는 단어로 꼽혔다.

김봉구 기자 (hr_bong@unn.net) | 입력 : 07-11-13 오후 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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