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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도 연구·기술이전 컨설팅 받는다
산학협력단에서 변리사·기술거래사 채용

대학 산학협력단에 전문 변리사나 기술거래사 등 전문인력을 채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교수들의 연구 기초 단계에서부터 이들의 컨설팅을 받으면 연구의 기술사업화 성과가 획기적으로 개선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한양대와 고려대는 각각 산학협력단 소속으로 변리사를 3명과 1명씩 고용했고, 연세대도 변리사 1명을 채용할 예정이다. 교수들의 기존 연구가 기술사업화 성과와 효율성이 떨어지는 점을 감안, 전문가의 시각이 반영된 컨설팅을 통해 연구 방향에 대해 조언 받는다는 취지.

여기에는 정부가 지정하는 선도 TLO(Technology Licensing Office) 사업이 상당한 도움이 됐다. TLO란 대학이나 연구기관의 ▲지적 재산 관리 ▲보유기술 발굴 ▲민간이전·사업화 등을 전담하는 조직으로, 정부 지원으로 전문인력을 확보한다는 내용이다.

이관영 고려대 산학협력단장은 “변리사가 한주에 두차례 교수들을 만나 연구의 기술사업화와 관련해 조언하는 ‘랩(lab) 컨설팅’을 진행 중”이라며 “기존에는 사업화 마인드가 부족한 교수가 연구성과를 활용할 방법을 찾지 못했던 경우가 많았다. 전문인력 채용으로 기술이전이나 사업화 등 성과가 눈에 띄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연구비 회수율이 대부분 1% 미만에 그치고 있는 국내 대학들에 비해 2004년 기준으로 기술이전 등 사업화 전담인력을 20~30명 가량을 확보한 미국 스탠퍼드대·MIT 등은 3.52%, 5.32% 등으로 월등한 성과를 거뒀다. 특히 컬럼비아대의 경우 회수율이 무려 19%에 달해 관련 전문인력의 필요성을 여실히 보여줬다.

이 단장은 “컨설팅 등을 전담하는 전문인력이 꼭 필요하다는 것을 절감했다. 전문인력을 확보해 기술사업화 효율을 높이면 재정 확보 등 산학협력단 독립운영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며 “장기적으로는 정규직 전환, 일정 수준 이상의 급여 보장을 통해 전문인력 확보를 제도화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이해원 한양대 산학협력단장도 “변리사를 전문직으로 채용했음에도 고용이 불안정해 성과를 최대한 이끌어내지는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산학협력단이 직원들의 채용·인사에 실질적 영향력을 행사해 기술사업화 실적을 끌어올리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봉구 기자 (hr_bong@unn.net) | 입력 : 07-11-14 오전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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