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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세계 대학 평가를 바라보며
남익현 서울대 기획부실장(경영대학 교수)

전 세계적으로 다양한 기관에서 다양한 목적으로 대학에 대한 평가를 하고 있다. 모든 평가에서 발생하는 문제이지만 100% 객관적인 지표를 만든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따라서 각 대학은 평가에 대한 자료를 각자의 발전전략에 부합하도록 활용하는데 보다 큰 의미를 부여하여야 할 것이다. 이 글에서는 일반적으로 다수가 받아들이는 두 가지 평가인 영국 ‘더 타임스’가 주도했던 ‘THES-QS’ 평가와 상해교통대의 평가에 대한 해석과 평가의 활용방안에 대해 살펴보기로 하자.

지난 9일 발표된 '더 타임스 세계대학 평가'에서 서울대는 51위를 차지했다. 아쉽게도 세계 200위권 안에는 우리나라 대학 중 카이스트만이 132위에 올랐다. 200위 내에 포함된 대학에 물론 영미권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지만 아시아 국가에서 26개 대학(일본 11개교, 중국 6개교)이 포함된 것에 비하면 우리나라의 경우 2개 대학만이 이름을 올린 것은 아쉬운 결과다.

더 타임스 평가는 6개의 항목으로 구성되는데 이 중 10%의 비중을 갖고 있는 외국인 교수와 학생비율은 대학의 질적 평가에 적절하지 않은 측면이 있다. 외국인학생의 비율이 매우 높다고 해서 좋은 대학이라고 단정 지을 수는 없다. 또한 많은 이들이 더 타임스의 평가가 영미권에 편중되어 있다고 비판한다. 국제학계에서 분야별 연구수월성에 대한 평판을 조사하는 동료평가(40%)와 국제기업이 졸업생 평판을 측정하는 기업평가(10%)에서 평가자들이 지역적으로 제한적인 정보를 갖고 있다면 결과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이러한 비판에도 불구하고 더 타임스 평가는 정성적인 요소 50%, 정량적인 요소 50%로 균형을 유지하고 평가방법의 객관성 증대를 위한 다양한 노력을 나름대로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상해교통대 평가는 기본적으로 세계적 연구수월성에 대한 평가라고 볼 수 있다. 우선 노벨상을 수상한 동문과 교수가 있는가에 대한 항목이 30%를 차지하는데 여기에서 우리나라 모든 대학은 ‘0점’을 받고 있다. 세계적인 연구성과는 개별대학의 노력만으로 확보하기는 어렵고 산학연 그리고 정부의 적극적인 협조 하에 이루어진다. 또한 장기적인 관점에서 전략적으로 접근하여야 가시적 성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이외에도 네이처와 사이언스의 논문이 20%, 최고피인용지수 항목이 20%를 차지하는 등 세계적 연구수월성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으며 SCI와 SSCI 논문의 비중이 20%인데 각 항목 사이의 상대적인 비중이 적절한 것인지에 대해서는 논란의 소지가 있다.

이와 같이 모든 평가라는 것이 완전하게 객관성을 확보할 수는 없는 것이므로 각 대학이 이들 지수를 대학 발전에 도움이 되도록 잘 활용해야 한다. 지수별로 강점과 약점을 파악하고 보다 구체적인 목표를 설정하여 대학 발전을 위한 보완 자료로 활용하는 게 바람직할 것이다. 서울대의 예를 들면 2006년 기준으로 SCI 논문에서 세계 32위를 하는 등 세계학술지 기준 논문의 양적 증가에 있어서는 상당한 성과를 이뤘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세계적인 연구 성과를 더 많이 낼 수 있도록 발전전략을 수립, 적극적으로 지원해나갈 방침이다.

한국대학신문 | 입력 : 07-11-19 오후 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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