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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 줄기세포 연구에 돌파구
미국과 일본 연구팀이 36세 여성의 얼굴피부와 신생아의 음경포피에서 채취한 섬유모세포에 4가지 전사유전자를 주입하는 직접 프로그래밍을 통해 이를 배아줄기세포와 거의 똑같은 만능세포로 전환시키는 데 성공한 것이 어떤 의미를 갖는 것인지 문답으로 풀어본다.

-.얼마 만큼이나 획기적인 성과인가?
"아주 대단한 성과다. 연구팀은 이를 라이트 형제가 사상 최초의 동력비행기를 발명한 것에 비유했을 정도다. 사상 처음 복제양 돌리를 만들었던 이안 윌머트 박사는 지금까지 추구해온 체세포핵치환에 의한 배아복제를 포기하고 이 새로운 방법으로 실험을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이 새 기술이 왜 대단한 것인가?
"배아복제에 꼭 필요한 수정되지 않은 난자가 없어도 된다는 것이다. 배아복제 연구에 필요한 인간난자는 넉넉한 공급이 어렵다. 또 복제배아에서 줄기세포를 채취하려면 배아는 파괴되는데 새 기술은 이런 과정이 필요없다. 따라서 배아 파괴를 둘러싼 윤리논쟁도 있을리 없다."

-.배아복제에 인간난자나 배아가 필요 없다는 것인가?
"그렇다. 과학자들은 배아줄기세포 연구가 계속돼야 한다고 말하고 있지만 이 새 기술의 개발로 그럴 필요가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

-.신기술이란 어떤 것인가?
"피부세포에 4가지 특정 유전자를 주입하는 것이다. 이 4가지 전사유전자는 다른 유전자들의 스위치를 켜거나 끌 수 있다. 그러나 이 4가지 유전자가 주입되었을 때 어떤 메커니즘에 의해 피부세포가 배아줄기세포와 흡사한 만능세포로 전환되는 것인지는 아직까지는 미스터리다."

-.이렇게 만들어진 줄기세포가 흔히 말하는 "성체줄기세포"인가?
"아니다. 성체줄기세포란 신체조직에 이미 존재해 있으면서 필요할 경우 여러가지 세포로 분화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세포를 말한다. 성체줄기세포는 이 4가지 유전자의 주입이 필요없다."

-.이 신기술엔 결점이 없는가?
"지금은 연구의 초기단계라서 그런지 모르지만 피부세포가 줄기세포로 전환되는 과정에서 DNA가 파괴되는데 이것이 암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현 단계에서는 이 방법으로 질병치료용 줄기세포를 만드는 것이 마땅치 않다. 그러나 피부세포의 DNA파괴는 이 신기술에서 나오는 부산물에 불과하기 때문에 피할 방법이 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믿고 있다."

-.이 신기술이 환자들에겐 어떤 의미를 갖는 것인가? 머지 않아 치료법이 나올 것으로 기대할 수 있나?
"여러 해가 걸릴 것이다. 이 새로운 방법으로 만들어진 이른바 유도만능줄기세포(iPS: induced pluripotent stem cells)의 실체에 대한 기본적인 의문들을 앞으로 풀어내야 한다. 이 줄기세포는 우선 치료약의 효과를 평가하는 데 이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 | 입력 : 07-11-21 오전 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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