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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번역대학으로 글로벌 리더 양성"
[인터뷰]용인캠퍼스 특성화 박철 한국외대 총장

한국외대가 용인캠퍼스를 통번역대학으로 특성화하고 집중육성할 계획이다. 분교라는 이미지를 없애고 특성화를 통한 경쟁으로 서울캠퍼스와 동반 성장시키겠다는 취지다. 

용인캠퍼스는 앞으로 우수한 언어 능력과 해당지역 전반에 대한 포괄적인 지식을 지닌 글로벌 리더를 양성하는 전초기지가 될 전망이다.

박 총장은 “이제 양 캠퍼스는 우열의 차원을 떠나 동등하게 경쟁하는 관계로 발전할 것”이라며 “용인캠퍼스가 학교 발전의 원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22일 서울캠퍼스 총장실에서 박 총장을 만나 통번역대학의 신설 취지 등을 물어봤다.

▲ 통번역대학 설립 취지는.

용인과 서울캠퍼스의 중복학과 문제는 십 여 년 전부터 우리 대학의 고민거리였다. 일부에서는 용인캠퍼스를 지역학으로 특성화하자는 의견도 있었지만 실용학문인 통번역을 부각시켜야 할 필요성이 강하게 제기되면서 통번역대학 설립을 추진하게 됐다. 서울캠퍼스는 어학과 어문학·지역학에 집중함으로써 학문 후속세대를 키우고, 용인캠퍼스는 현장에 바로 투입될 수 있는 인재 양성에 중점을 둘 계획이다. 능숙한 외국어 실력과 해당 지역에 대한 역사·문화적 소양을 갖춘 글로벌 리더를 배출해낼 것이다.

▲ 구체적인 운영 계획은.

학생들이 졸업할 즈음엔 전문 통번역사 수준에 이를 수 있도록 교육 커리큘럼 등을 보완했다. 졸업 때까지 이수 학점은 기존 134학점에서 16학점을 추가해 150학점으로 늘어난다.  저학년 과정에서는 기초과목을 중점적으로 이수하고 고학년이 되면 통번역의 실질적인 노하우와 기법, 그리고 어문학과 문화지역학 관련 과목을 배우게 된다. 학생들에게는 다양한 해외연수기회와 통번역 전용강의실 등의 최적의 교육환경을 제공할 계획이다. 또한 입학부터 졸업까지 균일한 수준의 교육과 실력 유지를 위해 2~3학년 과정에 비전공자들에게는 편입 또는 자유전공제의 기회도 축소하기로 했다. 졸업생에 대해서는 통번역사 자격증을 내주는 ‘인증제’나 ‘레벨’을 성적·졸업증에 표기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 조직의 변화는.

기존의 ‘서유럽학대학’과 ‘아시아-아프리카대학’ 소속의 학과들 중 대학의 설립취지에 공감하고 통번역을 가장 경쟁력 있는 분야로 특화시키기를 원하는 학과를 중심으로 재편했다. 나머지 대학들은 어문대학으로 남는다. 총장->학장->학과장으로 이어지는 기존 편제를 존중하면서도 통번역 전공중심 학제의 특성상 단과대학 부설 ‘통번역-IT컨텐츠 개발연구소’와 ‘통번역-글로벌지역문화연구소’, ‘한국어 공동과정 위원회’를 둘 예정이다.

▲ 용인캠퍼스 특성화와 관련 구상 중인 다른 계획이 있다면.

용인시와 함께 영어마을 유치를 논의 중이다. 용인캠퍼스 부지 내에 영어마을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단순한 영어마을이 아니라 용인시가 국제화하는 데 기여할 베이스캠프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대학과 지자체가 공동으로 운영하는 첫 케이스인 만큼 학교의 명예를 걸고 우리만의 노하우를 십분 활용할 것이다. 평가·컨설팅 작업은 마무리됐고 올해 안으로 구체적인 협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통번역대학에 거는 기대는.

외국어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 모든 대학이 외국어를 하나의 ‘무기’라고 생각하고 집중 교육을 시킬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외국어대학으로서 한발짝 더 나아가야 하는 만큼 통번역대학에 대한 기대도 크고 희망적이다. 통번역대학 학생들은 졸업 후 전문 통번역사로의 진출은 물론, 외교통상부·국가정보원·코트라와 같은 정부 및 공공기관, 유엔을 비롯한 국제기구, 국내외 민간기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이다.

부미현 기자 (mhbu@unn.net) | 입력 : 07-11-26 오전 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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