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교수노동조합(위원장 김한성, 이하 교수노조)은 지난달 29일과 12월 3일에 걸쳐 유력 대통령 선거 후보들에게 '교수노조 합법화'에 대한 질의서를 보낸 결과, 대부분 긍정적인 답변을 얻었다고 10일 밝혔다.
유력 후보군 중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 측은 응답하지 않았다.
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 후보는 "교수노조 합법화의 필요성에 충분히 공감한다. 합법화를 17대 국회에서 마무리 짓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학 교원의 단결권 보장을 골자로 하는 통합신당의 교원노조법 개정안과 노동권 보장범위를 엄격히 제한하는 한나라당측 개정안이 병행 심사 중에 있다. 교수노조의 적극적인 노력과 지지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권영길 민주노동당 후보는 "교수노조 합법화 지연을 이해할 수 없다. 2008년 2월 임시국회가 열린다면 법안 통과를 적극 추진할 것"이라며 쌍수를 들어 찬성했다. 문국현 창조한국당 후보도 "국제 기준에 부합하는 노동기본권 보장이 필요하다. 교원노조에 준한 합법화를 목표로 2008년 내에 관련 법안을 입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회창 무소속 후보와 이인제 민주당 후보는 '비판적 지지' 입장을 보였다.
이회창 후보는 "노동법이 아닌 특별법으로 입법하는 게 맞을 것"이라며 "고민해야 할 것은 교수노조 인정 여부가 아니라, 대학교육 발전에 걸림돌이 되느냐의 여부다. 교수노조가 '대학의 전교조'가 돼선 안 된다"고 선을 그었다. 이인제 후보는 "교수노조를 인정해야 하지만, 국민 정서를 감안한 공감대 형성이 선행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교수노조는 대선 후보들에게 합법적 교수노조의 필요성에 대한 입장과 의견을 묻고 합법화 시기와 방안을, 불필요하다고 생각할 경우 대안을 제시해달라는 내용의 질의서를 보냈었다. 교수노조는 "대선 후보들이 대체로 교수의 노조 설립을 인정한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라고 반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