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직 인수위원장에 이경숙 숙명여대 총장이 임명된 데 이어 현직 교수 9명이 인수위원에 발탁됐다.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는 전날 이경숙 인수위원장과 김형오 부위원장을 임명한데 이어 26일 인수위 7개 분과 간사와 인수위원, 1개 특위 위원장과 산하 테스크포스(TF)팀장 및 각 분야 자문위원을 공식 발표했다. 인수위원회 전체 규모는 전문위원 70명, 행정관 76명 등 182명으로, 노무현 대통령 시절의 246명보다 60명 가량 줄었다.
대통령직 인수위원 22명을 출신 직업별로 보면 대학 교수가 9명으로 가장 많았다. 국회의원이 8명으로 인수위의 양대 축을 이뤘다. 다음은 전·현직 고위공무원이 4명을 차지했으며 언론계 출신 1명 순이었다.
인수위 산하 7개 분과위별 간사에는 주로 현역 정치인이 전진 배치됐다. 3선의 맹형규 의원이 기획조정위 간사로 임명된 것을 비롯해 ▲정무 진수희 의원 ▲외교통일안보 박진 의원 ▲법무·행정 정동기 전 법무차관 ▲경제1 강만수 전 재경원 차관 ▲경제2 최경환 의원 ▲사회교육문화 이주호 의원이 각각 기용됐다.
반면 분과별 인수위원에는 현직 교수들이 대거 발탁됐다. 12명 중 8명이 현직 교수이다. 선거 당시 정책공약을 총괄했던 곽승준 고려대 교수(기획조정)는 인수위의 핵심이랄 수 있는 기획조정분과에 배속됐다. 후보 비서실의 네트워크2팀장을 맡아 전국 민간조직 표밭을 갈았던 김대식 동서대 교수(사회교육문화)도 인수위원에 중용됐다.
자문그룹 출신인 남주홍 경기대 교수(정무), 현인택 고려대 교수, 홍두승 서울대 교수(이상 외교안보통일), 백용호 이화여대 교수도 분과별 인수위원에 합류했다. 외교·안보 자문그룹의 좌장격이었던 현인택 교수와 서울시정개발연구원장을 지낸 백용호 교수는 일찌감치 인수위 합류가 예상됐었다. 한국사회학회장인 홍두승 교수는 노동·사회 분야, 남주홍 교수는 외교·안보 분야 정책자문교수단 일원이었다.
이달곤 서울대 교수(법무행정)와 이창용 서울대 교수(이상 경제1)는 유일하게 비자문그룹 출신이다. 한국행정학회장을 맡고 있는 이달곤 교수는 정부부처 축소, 3불정책 폐지 등을 주장해 차기정부와 정책노선이 비슷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창용 교수는 곽승준 교수와의 친분으로 이 당선자의 정책 공약을 검토해 준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경쟁력강화특별위원회 산하 기후변화TF팀장에는 대선 기간 지역의 주요 정책 아젠다를 발굴했던 허증수 경북대 교수가 임명됐다. 인수위원은 아니지만 민동필 서울대 교수는 과학비즈니스TF팀장을, 서울산업대 총장을 지냈던 윤진식 전 산업자원부장관은 국제경쟁력 강화 특별위원회 공동부위원장 겸 투자유치TF팀장을 맡았다.
분과별 인수위원에는 그밖에 박형준(기획조정)·진수희(정무) 의원과 행정관료 출신인 최재덕 전 건교부 차관(경제2), 이봉화 서울시 여성가족정책관(사회교육문화)이 각각 임명됐다. 인수위 행정실장은 백성운 전 경기 부지사가 맡았다.
경쟁력강화특위 중 정부혁신·규제개혁TF 팀장은 박재완 의원이, 한반도대운하 팀장은 장석효 전 서울시 부시장이, 새만금 팀장은 강현욱 전 전북지사이 맡았다. 국민성공정책제안센터는 이상목 NGO 활동가가 임명됐다.
주호영 당선자 대변인은 “전문위원은 중앙부처의 추천을 주로 받고 필요한 경우 민간인 전문위원도 (선임이) 가능할 것”이라며 “22명의 인수위원도 상황을 봐서 필요한 분이 있으면 (추가로) 모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당선자는 이경숙 인수위원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고 “일의 중요도와 우선순위를 정해 중요한 일을 가급적 한달 이내에 마무리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인수위는 인선이 마무리됨에 따라 이날 오후 서울 삼청동 금융연수원에서 현판식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