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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원생? 행정직원? '편법고용' 논란
중국동포 행정직원, '위조' 여부로 대학과 진실공방

중국동포 행정직원을 가짜 대학원생으로 등록해 '편법고용'한 대학이 논란에 휩싸였다. 듣지도 않은 대학원 수업에 대한 입학증명서와 성적증명서 등 서류까지 위조, 출입국관리소에 제출해 문제가 불거졌다.

중국 연변대와의 직원교환협정으로 명지대에서 근무하다 최근 그만 둔 박재화 씨(37·여)는 지난 2003년 대학원 석사과정에 허위입학됐다. 단기종합(C-3) 비자를 유학(D-2) 비자로 전환해 장기간 체류토록 하려는 목적이었다.

이 과정에서 박 씨의 대학원 지도교수는 입학허가서 발급을 의뢰한 부서 처장으로 정해지는 등 '내부 조율'이 됐다. 실제로는 행정업무를 담당했던 박 씨는 대학원 수업을 듣지 않았음에도 비자 연장에 필요한 재학증명서 등을 계속 출입국관리소에 제출해왔다.

문제가 된 것은 출입국관리소의 감시 강화 기조를 감지하고 나서부터였다. 지난 10월 말 출입국관리소의 '비자 세분화' 공문에 따라 편법고용 사실이 외부에 알려질 위험이 커졌던 것.

박 씨는 "학교측은 지금 안 나가면 출입국관리소 블랙리스트에 오를 것이라며 출국을 종용했다. 사실상 근로계약 파기"라며 "남은 계약기간 동안의 월급과 정신적, 경제적 피해에 대한 위자료로 1500여만원을 요구했으나 학교는 이를 거부했다"고 말했다.

위조의 주체가 누구인지에 대해서는 진술이 엇갈린다. 박 씨는 모든 증명서류를 학교측에서 발급해준 것이라고 일관되게 주장하고 있다. 반면 명지대측은 대학원에서도 일시적으로 행정업무를 맡았던 박 씨가 석사과정에 입학했다가 수업을 못따라가 그만 둔 후 관련 서류를 위조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박 씨는 "취업비자 발급이 어려워 처음부터 학생비자로 근무케 한 것이다. 이게 문제가 되자 제 책임으로 떠넘기는 것"이라며 "수업을 들은 적이 없는데도 성적증명서까지 발급됐다. 저 혼자서 위조한다는 것은 상식적으로도 말이 안 된다"고 강조했다.

누구의 책임이 됐든 허위입학과 편법고용 사실은 부인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대학가의 '도덕불감증'이 문제시되는 대목이다.

이와 관련해 명지대 관계자는 "입학부정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대학원 T.O가 남아도는 상황이었다"라고 해명했으나 "당시 학생비자 발급 관계로 대학원에 협조요청을 했던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김봉구 기자 (hr_bong@unn.net) | 입력 : 07-12-26 오후 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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