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간 논문 한편 안쓴 교수 30% 넘어
동아대, 대학측 교수퇴출 등 고강도 구조조정 추진
동아대 교수 가운데 지난 3년간 논문을 단 한편도 쓰지 않은 교수가 30%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동아대에 따르면 대학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전략수립을 위해 최근 삼성경제연구소에 경영진단을 의뢰한 결과, 최근 3년간 SCI(과학기술논문인용색인)급 논문은 물론 국내 학술진흥재단 논문을 한 편도 쓰지 않은 교수가 전체 571명 가운데 31%인 178명에 달했다.
최근 2년간 논문실적이 없는 교수는 183명, 최근 1년간 실적이 없는 교수는 212명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들 실적이 저조한 교수 가운데 재임용에 탈락한 교수는 단 한 명도 없는 것으로 나타나 교수사회가 '경쟁 무풍지대'에서 안주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경영진단에서는 또 방만한 조직구성도 문제로 지적됐다.
보직교수가 전체의 24.6%인 141명이고 특별한 임무가 없는 부학장과 부원장도 각각 12명과 8명에 달했다. 보직교수가 너무 많다 보니 교수들의 연구.교육역량이 떨어지고 이는 행정직과의 갈등, 재정 악화 등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연구소측은 지적했다.
대학원의 부실은 더욱 심한 것으로 나타나 구조조정 1순위로 지적됐다.
올해 2학기 중에 수강생 3명 이하 대학원 강의 비율이 49.9%, 학생 수가 3명이 안되는 학과가 30.4%(49개)나 됐고 특수대학원은 학생 충원율이 70%에 못 미치고 3년 연속 적자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경제연구소는 3차 중간보고서를 통해 ▲경쟁력이 없는 학과.교수.대학원.연구소 퇴출 시스템 도입 ▲방만한 조직 개편 및 슬림화 ▲캠퍼스별 부총장제 도입 및 통합행정실 운영 등의 개선책을 제시했다.
동아대는 최종보고서가 나오는 대로 학내 구성원의 의견수렴을 거쳐 교수퇴출 등을 포함한 고강도 구조조정과 경영혁신에 본격 착수키로 했다.
동아대는 우선 승진 및 재임용제도를 강화하고, 평가.보상시스템를 개선할 계획이다. 제적, 전출 등으로 이탈률 10% 이상 또는 취업률 40% 미만 학과(부)를 퇴출시키는 방식도 검토 중이다.
심봉근 총장은 "총장직을 내놓을 각오로 철밥통 교직원이 더 이상 발붙일 수 없도록 강력한 구조조정에 나서겠다"며 "뼈를 깎는 노력를 통해 추락한 사학 명문의 위상을 다시 세우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 입력 : 08-01-02 오전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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