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철 한국외대 총장은 2일 구성원들에게 전하는 신년사를 통해 "2008년은 로스쿨을 비롯해 앞으로 외대의 미래를 결정한 중요한 해가 될 것"이라며 "구성원들 모두가 자랑스러운 외대 건설에 매진하자"고 당부했다.
박 철 총장은 "지난해는 중앙일보 종합평가 전국 10위, 조선일보 국가고객만족도 조사 3위 등 작지만 의미 있는 변화를 이끌어낸 한 해였다"고 평가하고 "2008년에는 외국어와 지역학을 토대로 외대만이 할 수 있는 특성화와 모든 학문을 아우르는 통섭의 과정을 통해 국내 대학들과 질적인 경쟁력에서 우위에 설 수 있는 대학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특히 "기존의 개혁을 일관되게 추진하고 시대가 요구하는 변화를 진취적으로 이뤄내기 위해서는 남에게 보여주기 위한 슬로건을 지양하고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시스템 정착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새해 추진 계획으로는 ▲송도 국제캠퍼스 건립 ▲용인캠퍼스 통번역대학 특성화 ▲서울캠퍼스 학생회관·기숙사 완공 등을 들었다. 또한 이들 사업을 위한 재원마련에 박차를 가해나가겠다고 언급했다.
이와 함께 단과대학별로 선의의 경쟁을 유도하는 MBO시스템도 적극 추진, 단과대학별·학과별 특성화를 유도하겠다고 덧붙였다.
박 철 총장은 "학교의 발전을 위해서는 모든 구성원의 화합이 전제되어야 하고 이러한 학내 분위기가 조성되기 위해서는 교권 확립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외대가 또 다시 분규의 늪에 빠져 추락하는 것을 방지하고 지속가능한 외대 발전을 토양을 만들기 위해 교권을 수호에도 사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신년사 전문
저는 1년 전 신년사에서 새로운 각오로 학교 발전을 위해 매진하자고 호소한 바 있습니다. 이에 모든 외대 가족 여러분들께서 한 마음 한 뜻으로 학교의 변화에 동참해 주셨고 그 결과 우리는 지난 한 해 동안 작지만 의미 있는 변화를 이끌어내었습니다.
특히 지난 연말 조선일보에 발표된 국가고객만족도 조사에서 우리 대학이 전국의 종합대학 가운데 3위를 차지한 것은 깊은 의미를 갖는다고 생각합니다. 학생들을 진정한 고객으로 생각하는 수요자 중심의 학교 서비스가 가동되기 시작했음을 의미하는 동시에, 우리 시대와 국가가 요구하는 글로벌 리더의 진정한 요람으로서 새출발한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학생들의 만족도는 2006년부터 실시한 이중전공제도, 7+1제도, 재외공관인턴쉽등 타대학과 차별화된 학사관리 프로그램과 교육환경 개선으로 우리 대학이 교육 내용의 측면에서 국내 최우수 대학의 반열에 올랐음을 의미합니다.
지난 해 중앙일보 종합평가에서 전국 10위를 이룬 것도 물론 큰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는 우리가 이룩한 성과의 끝이 아니라 5대 명문사학에 재진입하고 세계 100위권의 대학으로 발돋움하기 위한 시작이기 때문입니다.
2008년도에도 우리에게는 많은 과제가 산적해 있습니다. 기존의 개혁을 일관되게 추진하고 시대가 요구하는 변화를 진취적으로 이루어내기 위해서는 남에게 보여주기 위한 단기적 정책이나 슬로건이 아니라,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시스템 정착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우리 외대의 규모나 특성을 볼 때 서울대나 연?고대의 하드웨어 모델을 추종하는 경쟁은 커다란 의미가 없다고 봅니다. 우리는 우리 외대만의 특별한 소프트웨어를 개발하여 다른 대학과는 다르게 앞서가는 대학이 되어야 합니다. 외국어와 지역학을 토대로 우리 외대만이 할 수 있는 특성화와, 모든 학문을 아우르는 통섭의 과정을 통해 국내 어느 대학과도 질적인 경쟁력에서 우위에 설 수 있는 대학을 만들겠습니다.
이를 위하여 새해에 구상하고 있는 계획 가운데 하나가 송도에 건설될 국제캠퍼스입니다. 우리는 송도에 위치할 다른 대학과는 또다른 특화된 국제캠퍼스를 만들어 국내 제1의 글로벌 대학으로 자리매김하도록 할 것입니다.
송도 국제캠퍼스에는 통번역 센터를 비롯해 국제 비즈니스 센터, 3천여 명을 수용할 수 있는 기숙사 등을 건설하여 우리 외대가 진정한 글로벌 리더 교육을 할 수 있는 터전이 될 것이며 국내 최고의 글로벌 대학으로 자리매김 할 것입니다.
용인캠퍼스에는 신설된 통번역대학을 정예화하고 특성화하는 한편 용인시와 공동으로 영어마을 건설을 통해 글로벌 캠퍼스의 이미지를 본격적으로 구축하겠습니다. 그 일환으로 자연대와 공대 학생들에게도 외국어교육을 더욱 강화하여 외대생으로서의 특성화된 자질을 갖추도록 할 것입니다. 또한 2천여 명을 수용할 수 있는 기숙사 건설을 착수할 예정이고, 이 기숙사가 완공되면 1학년은 전원 의무적으로 기숙사 생활을 하게 될 것입니다.
서울캠퍼스는 학생회관과 기숙사가 완공되어서 3월 신학기 이전에 전반적인 마스터 플랜을 수립하여, 규모는 작지만 최첨단 캠퍼스로 만들것입니다. 최상의 전문 마스터 플랜에 따라서, 시청각교육원 건물과 인문관을 리모델링하는 한편 도서관을 증축하는 등, 전반적으로 아름답고 실속 있는 캠퍼스를 조성하겠습니다.
이 모든 발전을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재원 마련입니다. 2008년은 획기적인 발전기금 조성을 위하여 최선을 다하겠으며, 아울러 외국어사업본부및 학교사업을 활성화하여 학교 재원 조성에 큰 몫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새해에는 단과대학별로 선의의 경쟁을 유도하는 MBO 시스템을 적극 추진하여 단과대학별, 학과별 특성화를 유도할 것입니다. 단과대학별로 학사 제도를 엄격하게 운영하면서, 해외인턴쉽 확대를 통해 취업률을 증대시키는 한편, 3월 신학기부터 포트 폴리오를 통한 학생상담학점 제도를 실시하며, 외국어 인증제도를 강화하여, 학생들의 글로발 역량을 강화하는 데에 총력을 기울이겠습니다.
친애하는 외대 가족 여러분!
지난 2년간의 경험으로 볼 때 저는 학교의 역량을 강화하는 것은 기본이고 이를 우리 사회가 제대로 알아주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지난 해 우리 학교의 이미지가 급상승하면서 더욱 우수한 신입생들이 몰리고 취업추천서가 쇄도하는 것을 보아도 단적으로 알 수 있습니다. 내적인 역량강화와 외적인 이미지 관리가 선순환 구조를 이루어야 한다는 점을 볼 때 우리로서는 외부의 학교 평가가 중요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와 관련해 2008년부터 경제5단체에서 주체가 된 각 대학 졸업생 평가 역시 소홀히 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외부기관에 의한 계량적 평가보다 더욱 중요한 것은, 사회 각 부분에서 일하고 있는 우리 졸업생들이 능력을 최대한 발휘하고 이것이 입소문으로 퍼져 사회 전반적인 신뢰감의 구축으로 연결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를 위해 학생들은 전력을 다해 실력을 배양해야 함은 물론이고, 교수님들은 이들을 최선의 강의와 학생지도를 통해 이끌어주셔야 하며, 직원들은 연봉제를 포함한 진정한 팀제를 완성하여, 최상의 행정서비스를 구현함으로써 학교발전에 이바지하여 줄 것을 기대합니다.
금년에도 저와 학교 집행부는 분골쇄신하여 학교의 발전을 이룩하고 모든 구성원들의 긍지를 드높이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저는 학교의 발전을 위해서는 모든 구성원의 화합이 전제되어야 한다는 점을 잘 알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올해에는 보다 건강하고 화목한 학내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저는, 학생, 교수, 직원, 동문 등 모든 외대 가족들과 보다 원활한 의사소통을 할 수 있도록 애쓰겠습니다. 또한 모든 구성원들이 신명나게 일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복지 향상을 위해 특히 노력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학내 분위기가 조성되기 위해 반드시 전제되어야 할 것은 바로 교육기관인 대학의 정체성을 담보해 주는 교권의 확립이라 생각합니다. 교권이 확립되어야만 교수님들이 드높은 긍지와 사명감을 가지고 학생들을 지도할 수 있고 연구에 전념할 수 있습니다. 교권은 우리 외대가 또 다시 분규의 늪에 빠져 추락하지 않도록 막아주는 안전판이라 할 수 있습니다. 저는 대학의 발전을 저해하는 분파주의를 사전에 차단하고, 화목한 가운데 지속가능한 외대 발전의 토양을 만들어 놓기 위해 사력을 다해 교권을 수호할 것입니다.
2008년은 대한민국의 미래를 결정지을 신정부가 출범하는 중요한 해입니다. 새해는 로스쿨을 비롯하여 앞으로 외대의 미래를 결정할 중요한 해이기도 합니다. 우리 모두가 손을 잡고 자랑스러운 외대 건설에 매진해 나가는 가운데, 모든 외대 가족 여러분과 가정에 사랑과 평화가 넘치기를 기원합니다.
2007년 1월 2일
한국외국어대학교 총장 박 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