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명 건국대 총장이 신년사를 통해 질적인 도약을 모색하자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인성·소양 교육 ▲인문사회계열 교책연구원 지원 확대 ▲산학협력 강화 위한 프로젝트 수주 지원 ▲국제화 ▲행정시스템의 효율화를 새해 과제로 제시했다.
오 총장은 2일 발표한 신년사에서 ▲한국사학진흥재단 경영분석 AAA 평가 ▲중앙일보 대학평가 13위 ▲노벨상 수상자 석학교수 초빙 등을 지난해 성과로 평가했다. 그러나 "공들인 탑도 한 순간 무너지는 경우가 있다"며 "자만심에 빠지지 않고 최악의 사태에 대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오 총장은 이런 바탕 위에서 "질적인 도약을 모색해야 한다"며 "내부역량을 점검하고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오 총장은 교육부문에서는 "전공지시막을 습득해 사회에 진출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학생들의 인성·소양을 함양시키기 위해 교양교육을 더욱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역설했다. 오 총장 취임 후 도입한'100분 100강'의 정착에 이어, 인성 교육의 실질적 강화를 위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겠다는 뜻이다.
국제화 부문에 대해선 "건국대가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세계 유수 대학으로 도약하기 위한 중점 전략"이라며 "현재 추진중인 세계 명문대학과의 다양한 교류 프로그램을 확대학, 외국인 교수와 학생 유치에도 더 많은 지원을 하겠다"고 밝혔다.
연구부문에선 "인문사회계열 교책연구원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고, 산학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대형 프로젝트의 수주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행정부문에선 "행정시스템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외부 컨설팅을 받아 문제점을 파악하고, 팀제 정착과 업무분담의 최적화에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신년사 전문.
건국가족과 내외귀빈 여러분, 2008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여러분 가정에 행복이 가득하고, 학교 전체적으로도 큰 발전을 이루는 한 해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존경하는 건국가족 여러분!
지난 한 해에도 우리 대학은 발전을 거듭했습니다. ‘5대 명문 사학’의 목표를 위해 인적, 물적, 제도적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 많은 노력을 경주한 결과 큰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지난해 한국사학진흥재단이 전국 190개 사립대를 대상으로 실시한 경영분석에서 우리 건국대학교는 최고등급인 트리플에이(AAA)를 받았습니다.
중앙일보의 대학평가에서도 전년도보다 한 단계 오른 13위를 차지함으로써 4년 연속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습니다. 또한 국제적인 연구중심 대학으로 발돋움하기 위해 지난해 2명의 노벨상 수상자를 석학교수로 초빙한 것을 비롯해, 많은 우수 교수들을 초빙한 바 있습니다. 이처럼 대학의 교육, 행정, 시설의 모든 면에서 튼튼한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한 노력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입니다.
친애하는 건국가족 여러분!
옛말에 “공든 탑이 무너지랴” 라는 말이 있습니다. 하지만 요즘 우리 주위를 보면 아무리 공들인 탑이라도 한 순간의 방심으로 무너지는 경우를 경험하고 있습니다. 잘 나가던 기업이 한 순간 위기에 빠지는 것이 좋은 예입니다. 이런 위기 발생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자만심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아무리 탑을 쌓는데 공을 들였어도 사후 관리가 허술하면 무너지는 것은 순간입니다. 자만심에 빠지지 않고 최악의 사태에 대비하는 자세가 필요한데 소위 위험관리에 만전을 기하자는 것입니다. 위험관리란 최악의 상황이 닥쳐도 견디어낼 수 있도록 내부의 역량을 총체적으로 점검하는 것을 말합니다.
언뜻 방어적이고 소극적인 자세로 생각될 수 있지만, 위험관리가 제대로 되어야만 우리는 주어진 목표에 더욱 자신 있게 도전할 수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 위험관리는 매우 적극적인 전략입니다.
그동안 우리는 건국의 중흥과 도약을 위한 인프라를 다지는 데 많은 공을 들여왔습니다.
그 바탕 위에서 이제 우리는 질적인 도약을 모색해야 하겠습니다. 시기적으로 우리의 내부역량을 점검하고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는 작업이 필요한 때라고 생각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목표 달성이 지연되고 이제껏 공들여 쌓아온 성과마저 무너질 수 있습니다.
모든 구성원이 질적인 발전을 위해 스스로의 역량을 점검하는 것은 물론, 학교 차원에서도 내부역량을 검토하고 강화하는 시스템을 갖춰나갈 계획입니다.
이런 맥락에서 올해 우리 건국대학교가 중점 추진하고자 하는 일들을 각 분야별로 말씀드리겠습니다.
첫째, 교육 부문입니다. 대학교육의 목적은 인재를 길러내는 것입니다. 인재란 전공지식 못지않게 소양과 인성을 갖춘 사람을 의미합니다. 대학이 소양과 인성에 대한 교육에 충분히 신경 쓰지 않고 학생들 또한 전공지식만을 습득하여 사회에 진출하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학생들의 소양과 인성을 함양시키기 위해서는 교양교육을 더욱 강화할 필요가 있습니다. ‘100분 100강’의 정착에 이어, 인성교육을 실질적으로 강화하기 위한 제도적인 장치를 마련하겠습니다. 우수한 학생이 입학했다는 사실보다 우수한 인재를 배출하는 것이 우리 학교의 위상을 높이는 궁극적인 척도가 될 것입니다.
둘째, 연구 부문입니다. 우선 인문 사회계열 교책연구원에 대한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며, 산학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대형 프로젝트의 수주를 적극 지원할 계획입니다. 한편 BK 연구사업 사후관리에도 만전을 기해야 하겠는데 총장으로서는 BK 사업 연구가 끝난 후의 문제 또한 걱정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지금처럼 정년보장 교수 수가 늘어나는 추세라면 학교재정에 큰 부담이 될 것이고 인건비 압박으로 교수연봉 인상은 대단히 어려워 질 것입니다. 한가지 교수님들께 협조를 구하고자 하는 것은, 신임교원 임용은 꼭 필요한 경우에 한해서 비정년트랙 교수나 외국인교수로 충당해 주시도록 부탁드립니다.
셋째, 국제화 부문입니다. 국제화는 우리 건국대학교가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세계 유수의 대학으로 도약하기 위한 중점 전략입니다. 국제화를 수동적으로 받아들이지 말고, 우리 교육의 질을 발전시키는 계기로 적극 활용해야 할 것입니다.
국제화와 관련해서는 이미 세계 명문대학 및 유수 연구기관들과 다양한 교류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이런 교류를 확대하고 외국인 교수와 학생을 유치하는 데 더 많은 지원을 하겠습니다.
국제화에 필요한 인프라를 정비하는 차원에서 국제학사와 신관에 대한 리모델링, 그리고 제 2 민자 기숙사의 건립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노벨상 수상자 등 세계적 석학을 유치하는 사업을 지속하는 한편, 앞으로 Brain Pool 제를 아주 유연하게 운영할 생각입니다.
이 밖에 외국대학과의 복수학위제 확대, 외국인 학생에 대한 장학제도의 정비, 영어강좌의 증설, 국제학부의 신설 등도 올해 주요 사업계획들입니다.
넷째, 행정 부문입니다. 오늘날과 같이 대학들간의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행정절차와 시스템을 혁신적으로 개선하지 않고는 살아남을 수 없습니다.
어떻게 하면 행정시스템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을까를 객관적으로 검토하기 위해 현재 외부 컨설팅을 받고 있습니다.
현재 우리 대학의 행정시스템이 안고 있는 문제를 파악하고 이를 해결함으로써 효율적이면서도 미래지향적인 조직과 인사제도를 구축해야 합니다.
이와 함께 팀제를 정착시키고, 직무분석을 통해 업무분장을 최적화 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또한 성과를 객관적으로 측정하고 그에 대한 보상을 합리적으로 수행하기 위한 시스템을 구축해 나갈 계획입니다.
존경하는 건국가족 여러분!
지난 한 해 동안의 여러분의 노고에 감사를 드리며, 새해에도 우리 건국학원의 발전을 위해 한 마음으로 최선을 다해 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무자년(戊子年) 정초를 맞이하여 모든 건국가족 여러분의 가정에 행복과 기쁨이 충만하기를 기원합니다. 고맙습니다.
2008년 1월 2일
건국대학교 총장 오 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