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가 바뀌면 우리는 늘 새로운 희망과 비전을 갖고 미래를 꿈꾸며 설계합니다. 특히 이번엔 새로운 대통령이 선출된 후 첫 번째 맞이하는 새해이기에 더욱 그 의미가 큽니다.
전국여교수연합회는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섬기는 리더십’을 지향하고 있습니다. 전문인인 여교수들이 각자의 자리에서 학문 정진에 힘쓰는 것은 물론, 한 걸음 더 나아가 사회의 어두운 곳과 약한 자들을 섬기고 돌보는 지도자적 역할을 다하고자 합니다.
창립10주년을 맞이하는 전국여교수연합회는 올해 다문화 가정에 대한 지원, 독거노인을 위한 봉사, 소외된 계층을 위한 시간제 헬퍼 등의 봉사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그 중에 국제결혼 외국인여성들과 자녀들을 위한 한국어 교육 사업이 있습니다. 지난해 10월 TV에서 방영된 프로그램을 통해 그들의 실상을 보았습니다.
그 중 상당수가 생업에 쫓겨 체계적으로 한국어 교육을 받지 못하고 있으며, 자녀들과 함께 보내는 시간이 적다보니 어린 자녀들이 언어장애에 그치지 않고 지능저하에 빠지고 마는 현실을 보았습니다.
그러나 이들에 대한 지원이 체계적으로 운영되지 못하고 있는 것이 지금의 현실입니다. 이와 관련해 체계적인 조직 정비와 지원이 요망됩니다.
여교수들뿐 아니라 우리 학생들도 함께, 각자 할 수 있는 곳에서부터, 할 수 있는 대상을 위해 한국어뿐 아니라 한국 문화와 풍습, 역사 등을 가르치며 특히 그들의 고민을 들어주는 역할도 담당하고자 합니다. 이렇게 할 때에 비로소 나라의 경제 수준에 걸맞는 사회적 기여와 성숙한 국제시민의 역할을 다하는 것이라 믿습니다.
현대사회에서는 다민족들이 한 사회에서 어우러져서 살아가며 다문화 공존의 글로벌한 시대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한국사회 역시 지난 10여 년 동안에 급속도로 다문화 가정이 늘어가고 있습니다. 현대 지식·정보사회에서는 여성들의 섬세함과 꼼꼼함을 동반한 감성마케팅이 중요시 되고 있습니다. 이런 맥락에서 첫 여성 인수위원장에 거는 국민의 기대가 큽니다.
2008년에는 전국여교수연합회가 창립 10주년을 기념해 6월 ‘세계 여성리더들의 책임과 리더십’이란 주제로 국제학회(한국에서 개최)를 예정하고 있으며, 10월엔 ‘한일 여성들의 만혼이 미치는 사회경제적 영향’이란 주제로 심포지움(일본에서 개최)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둘째 아이 출산에 따른 금전적 인센티브를 주어도 탁아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출산율 향상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것이 현실입니다. 저출산 문제는 사회전반에 걸쳐 그 영향이 예상외로 심각한 것을 실감할 수 있습니다. 실용주의를 지향하는 새 정부에서는 보다 실질적인 대책과 실천이 필요하다고 여겨집니다.
물론 새 정부의 당면한 일거리 중에 시급을 다투는 일부터 전 국민의 합의를 도출해야하는 사업까지 수많은 일들이 산적해 있다는 것은 모두 이해합니다.
그러나 섬김의 마음을 갖고 출발하는 새 대통령 당선자와 인수위원회 위원장께서 계시기에 우리 여교수들의 소망을 담아 진언하는 바입니다. 여교수들도 각자의 자리에서 우리를 필요로 하는 약하고 소외된 사람들을 위해 일하고자 합니다.
이번에 당선된 제 17대 대통령당선자께서 당선 확정 직후 발표한 첫 당선소감 중에 “국민을 섬기는 마음을 갖고 낮은 자세로 임하겠다”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또 지난 25일 인수위원장으로 임명받은 이경숙 위원장께서도 ‘섬김의 리더십’을 갖고 일하겠다는 인사말을 들으며 마음으로부터 감사와 신뢰의 마음을 갖게 되고 기대가 됩니다.
임기 중에 큰 사업을 마치기 위해 무리하거나 눈에 보이는 성과에 결코 급급하지 말고, 낮은 자로서의 섬김의 정신과 일에 대한 열정, 그 위에 섬세함이 더해져 모두가 한 마음으로 나아가는 밝은 미래에 대한 비전을 그려봅니다.
끝으로 새 정부에 대해서 아낌없는 지원과 격려의 박수를 보내며 우리 여성들의 소망을 담아 기대해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