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부가 예산 9822억원을 들여 추진한 3대 연구개발사업 결과 전문학술지 논문게재 실적에서 대학 가운데 서울대가 SCI 논문 1567건을 포함해 총 1899건으로 가장 높은 실적을 냈다. 학술대회 논문발표 실적에서도 서울대는 국제대회 2570건을 비롯해 총 4935건으로 최대치를 기록했다.
3대 연구개발사업을 통해 서울대에 지원된 연구비가 643억원으로 대학 가운데 가장 많았고 그 다음으로 많이 지원된 KAIST나 연세대 보다도 두배 가량 많았던 만큼 ‘투입 대비 산출’의 결과인 셈이다.
논문실적은 거의 대부분 연구비 지원이 가장 많았던 서울대, KAIST, 연세대, 포스텍 등의 순이었다. 그러나 이화여대의 경우 연구비는 성균관대, 부산대보다 각각 3억원에서 40억 가량이 더 많았으나 논문실적에서는 이들 대학의 절반에 그치는 등 저조한 실적을 냈다.
과학기술부와 한국과학재단은 지난 2006년 한 해 동안 기초과학연구사업, 특정연구개발사업, 원자력연구개발사업 등 3대 연구개발사업에 대한 연구지원 성과분석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 서울대, KAIST 등 “들인만큼 거둔다” = 서울대는 기초과학연구사업에서 1052건, 특정연구개발사업에서 762건, 원자력연구개발사업에서 85건 등 전문학술지에 가장 많은 논문게재 실적을 냈으며 이 가운데 SCI 논문은 각각 869건, 637건, 61건 등 총 1567건으로 게재 논문 중 82.5%가 SCI 논문이었다. 학계, 연구계, 산업계를 통틀어 3대 사업 전체 논문 중 서울대의 점유율은 13.3%였다.
393억원의 연구비가 지원됐던 KAIST가 975건의 실적으로 서울대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성과를 냈다. KAIST는 SCI 논문만 하더라도 기초과학연구사업 435건, 특정연구개발사업 284건, 원자력연구개발사업 38건 등 총 757건이었다.
그 뒤를 이어 연세대 824건(SCI 670건), 포항가속기연구소 포함 포스텍 771건(SCI 659건), 고려대 749건(SCI 585건), 한양대 675건(495건) 등의 순으로 성적이 좋았다. 연구비 지원이 많았던 대학의 순으로 실적도 많았던 셈이다.
전체 논문 수 대비 SCI 논문의 비율은 전체 연구기관 평균 72.8%로 특히 성균관대가 85.7%, 이화여대가 85.6%, 포스텍이 85.5%로 9개교 가운데 SCI 논문 비율이 가장 높았던 것으로 집계됐다.
사업별로 특정연구개발사업의 경우 부산대가 SCI 논문 포함 157건으로 연구 지원비 대비 한양대(151건), 성균관대(103건), 이화여대(75건) 등 보다 높은 실적을 기록했다. 원자력연구개발사업에서는 고려대가 47건으로 역시 지원된 연구비 대비 연세대, 포스텍에 비해 월등히 좋은 성적을 거뒀고 부산대도 26건으로 연세대, 포스텍은 물론 성균관대, 이화여대 보다 우수한 성과를 냈다.
<표1> 과학기술부 3대사업 연구지원성과 - 전문학술지 논문게재 실적
대학명 |
3대사업 총괄 (건) |
3대사업 총괄 점유율 (%) |
기초과학연구 |
특정연구개발 |
원자력연구개발 | |||||
SCI |
전체 |
SCI |
전체 |
SCI |
전체 |
SCI |
전체 |
SCI |
전체 | |
서울대 |
1567 |
1899 |
15.1 |
13.3 |
869 |
1052 |
637 |
762 |
61 |
85 |
KAIST |
757 |
975 |
7.3 |
6.8 |
435 |
553 |
284 |
373 |
38 |
49 |
연세대 |
670 |
824 |
6.5 |
5.8 |
440 |
541 |
219 |
265 |
11 |
18 |
포스텍
(포항가속기연구소 포함) |
659 |
771 |
6.4 |
5.4 |
454 |
511 |
205 |
259 |
0 |
1 |
고려대 |
585 |
749 |
5.6 |
5.3 |
414 |
536 |
145 |
166 |
26 |
47 |
한양대 |
495 |
675 |
4.8 |
4.7 |
350 |
498 |
122 |
151 |
23 |
26 |
이화여대 |
208 |
243 |
2.0 |
1.7 |
147 |
165 |
58 |
75 |
3 |
3 |
성균관대 |
461 |
538 |
4.4 |
3.8 |
347 |
412 |
93 |
103 |
21 |
23 |
부산대 |
306 |
468 |
3.0 |
3.3 |
185 |
285 |
105 |
157 |
16 |
26 |
합계 |
10367 |
14245 |
100.0 |
100.0 |
6077 |
8199 |
3476 |
4676 |
814 |
1370 |
※자료:한국과학재단
■ 성균관대, 부산대 등 “들인 것보다 더 거둔 대학” = 학술대회 논문발표 실적에서도 대학 가운데 서울대에 이어 KAIST, 포스텍, 연세대 등이 가장 많은 실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KAIST가 국제대회 1215건을 포함해 2242건으로 2위를 기록했으며 포스텍이 1983건(국제 1069건), 연세대가 1832건(국제 915건)으로 최상위에 올랐다. 이밖에 고려대(1442건), 한양대(1385건), 성균관대(1286건), 부산대(1062건)의 순이었다.
특히 성균관대와 부산대의 경우 지원 연구비 대비 상대적으로 더 높은 실적을 냈다. 131억원을 지원받은 성균관대는 30억원을 더 지원받은 한양대 대비 100여건의 차이 밖에 나지 않아 실질적으로 연구비 대비 성과가 더 나은 편이다. 93억을 지원받은 부산대는 가장 많은 실적을 낸 서울대 보다도 연구 지원비 대비 효율성은 더 좋았다. 부산대는 학술대회 논문발표 실적 1건당 약 875만원의 비용이 든 셈이다. 서울대가 1건당 1304만원 가량이 필요했던 점을 감안하면 효율성에서 높은 점수를 줄 만하다.
사업별로 기초과학연구사업에서는 포스텍이 1319건으로 서울대의 뒤를 이어 가장 많았으며 성균관대는 14~15억원의 연구지원비를 더 받은 한양대(906건), 이화여대(441건)보다도 많은 928건을 기록해 상대적으로 더 우수한 실적을 낸 것으로 평가됐다.
특정연구개발사업의 경우도 부산대가 360건으로 연구지원을 더 받은 성균관대(268건), 이화여대(119건)보다 많은 성과를 냈으며 원자력연구개발사업에서는 성균관대가 서울대, KAIST 다음으로 많은 90건으로 연세대, 포스텍, 고려대, 한양대, 이화여대 등을 크게 압도했다.
한편 국제 대회의 비중은 한양대 56.5%로 9개교 중 가장 높았으며 고려대가 38.6%로 가장 낮았다. 전체 연구지원 대상 기관 평균은 48.0%였다. 연세대는 49.9%로 평균은 넘겼지만 절반은 못 채웠다.
<표2> 과학기술부 3대사업 연구지원성과 - 학술대회 논문발표 실적
대학명 |
3대사업 총괄 (건) |
3대사업 총괄
점유율 (%) |
기초과학연구 |
특정연구개발 |
원자력연구개발사업 (건) | |||||
국제 |
합계 |
국제 |
합계 |
국제 |
합계 |
국제 |
합계 |
국제 |
합계 | |
서울대 |
2570 |
4935 |
15.7 |
14.4 |
1282 |
2540 |
1102 |
2090 |
186 |
305 |
KAIST |
1215 |
2242 |
7.4 |
6.6 |
740 |
1269 |
410 |
853 |
65 |
120 |
연세대 |
915 |
1832 |
5.6 |
5.4 |
567 |
1178 |
303 |
587 |
45 |
67 |
포스텍
(포항가속기연구소 포함) |
1069 |
1983 |
6.5 |
5.8 |
743 |
1319 |
321 |
657 |
5 |
7 |
고려대 |
557 |
1442 |
3.4 |
4.2 |
385 |
995 |
141 |
375 |
31 |
72 |
한양대 |
782 |
1385 |
4.8 |
4.1 |
508 |
906 |
237 |
418 |
37 |
61 |
이화여대 |
245 |
567 |
1.5 |
1.7 |
193 |
441 |
52 |
119 |
0 |
7 |
성균관대 |
701 |
1286 |
4.3 |
3.8 |
514 |
928 |
126 |
268 |
61 |
90 |
부산대 |
578 |
1062 |
3.5 |
3.1 |
357 |
663 |
201 |
360 |
20 |
39 |
합계 |
16393 |
34156 |
100.0 |
100 |
9161 |
18422 |
5347 |
11133 |
1885 |
4601 |
※자료:한국과학재단
■ 이화여대 “들인만큼 안나오네” = 세금으로 만들어진 국고에서든 영리를 추구하는 기업에서든 연구비를 지원하는 주체는 연구비를 지원하는 대상기관에 대한 최소한의 기대를 갖는다. 적어도 연구비를 투입한 만큼은 성과가 나와줘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연구비를 많이 지원받은 기관에서 높은 실적이 나온 것에 대해서는 당연하다는 반응을 보이게 된다.
그러나 지원비를 넣은 데 비해 실적이 저조한 기관에 대해서는 연구지원에 대한 효율성에 강한 의구심을 제기하게 마련이다.
과학기술부가 2006년 3대 연구개발사업을 추진한 결과 지원비를 받은 만큼 성과를 내지 못한 대학이 있었다.
연구비 지원 상위 20개 기관에 포함된 9개 대학 중 하나였던 이화여대는 131억원이 지원된 성균관대 대비 3억원을 더 받고, 93억원을 지원받은 부산대 대비 40억 가량을 더 받아 134억원을 보조받았으나 전문학술지 논문게재 실적은 243건으로 성균관대(538건), 부산대(468건)의 절반 혹은 그 이하 수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학술대회 논문발표 실적에서도 상황은 마찬가지였다. 성균관대가 1286건, 부산대가 1062건의 성과를 낸 반면 이화여대는 567건에 불과했다. 국제대회의 비율도 성균관대와 부산대가 각각 54.5%, 54.4%로 전체 실적의 절반을 넘어섰지만 이화여대의 경우 245건으로 43.2%에 머물렀다.
3대 사업 실적 점유율에서 전문학술지 논문게재 실적과 학술대회 논문발표 실적 모두 이화여대는 각각 1.7%에 그쳤다. 이화여대 보다 연구지원비가 적었던 성균관대가 전문학술지 논문게재와 학술대회 논문발표에서 각각 3.8%, 부산대가 각각 3.3%와 3.1%로 나타나 이화여대는 투입 대비 산출성과가 이들 성균관대, 부산대 등에 비해 상대적으로 크게 저조했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