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교육의 양극화 현상은 어느 정도일까 ? 지난 1970~2000년 30년간 우리 사회의 전반적 교육불평등 정도는 낮아졌지만, 지역간 격차는 여전하다는 연구 결과가 28일 나왔다.
박남기 광주교대 교수<사진>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소득 격차를 나타내는 지니계수 계산공식을 활용한 ‘교육 지니계수’를 조사한 결과, 서울의 지니계수는 0.178, 전남의 지니계수는 0.329로 나타났다(2000년 기준). 지니계수는 0.4를 넘어서면 불평등 정도가 심각한 것으로 간주된다.
군·구별 차이는 더 심각하다. 2000년 기준 교육 지니계수는 서울 서초구가 0.140, 경남 합천군 0.460으로 1970년의 서울 중구 0.270, 경남 산청군 0.559보다 지역간 교육불평등 격차가 더 늘어나는 모습을 보였다. 계층뿐 아니라 지역에 따른 교육 양극화 현상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 <표 참조>
박 교수는 “주민 소득과 교육 불평등 정도가 밀접하게 연관됐음을 알 수 있다. 지방자치가 강조되는 현실을 감안하면 지자체 간 교육불평등 정도차는 갈수록 커질 것이다. 지역간 소득 격차 해소와 함께 지역간 교육 격차를 줄이기 위한 국가 차원의 정책이 추진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연구 결과는 교육 균형발전을 위한 정부 교육정책이 지속돼야 함을 보여준다. 이를 도외시한 교육정책 집행은 전 국민과 학생들을 대상으로 ‘생체실험’을 하는 것이나 다름없다”며 최근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내놓고 있는 각종 교육정책에 우려의 목소리를 표하기도 했다.
한편 성별에 따른 연구 결과에서는 남성의 교육 지니계수가 0.185, 평균 교육 연한이 11.4년인 반면 여성은 지니계수 0.259, 교육 연한 9.7년으로 집계됐다. 박 교수는 “아직도 여성의 교육불평등 정도가 더 심하다”면서 “중·노년 여성을 대상으로 하는 중·고등학교와 대학 학위과정 개설, 동기유인 제공 등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