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력 강화를 위한 대학들의 개혁 드라이브가 ‘쉼표’ 없이 계속되고 있다. 특히 이명박 정부가 교육에도 자율과 경쟁의 원리를 강조하고 있다는 점에서 경쟁력 강화를 위한 대학들의 움직임은 여느 때보다 분주해질 것으로 보여 개혁 드라이브 역시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현재 조직개편이 예고된 곳은 한양대. 한양대는 조직 개편과 관련된 컨설팅 결과를 토대로 점진적인 실행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올해에는 대외협력처와 산학기획처를 다음달 1일 기점으로 신설할 계획이다. 대외협력처는 서울캠퍼스와 안산캠퍼스 양 곳에 각각 설치되며 홍보 업무 강화가 목적. 대외협력처가 신설되면 총장 비서실 산하의 서울 캠퍼스 홍보팀은 대외협력처로 흡수된다.
안산캠퍼스에 설치되는 산학기획처는 기존 기획실과 산학협력단을 통합한 것으로 안산캠퍼스가 특성화캠퍼스로 한 단계 발전하는데 중추적인 역할을 맡게 된다. 또한 한양대는 단과대학까지 포함하는 전면 팀제 시행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를 위한 선행 작업으로 6시그마 도입 준비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려대와 연세대의 경우, 올해 대학가에서 개혁 드라이브에 가장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두 대학은 나란히 총장 중도 퇴진 후 신임총장 선출이라는 과정을 겪은 뒤, 신임 총장들이 일대 쇄신의 의지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기수 고려대 총장은 ‘재정 및 행정 체계화 혁신’ 기조 아래 △단과대별 책임 행정제 및 독립회계제도 실시 △대학 발전 평가위원회 구성 △여학생처 신설 △모금과 교우 분야 총괄하는 대외협력부총장제 도입 등 대대적인 개혁에 나설 예정이다.
이 총장은 “개혁, 혁신과 같은 새로운 가치와 본질적인 전통가치를 조화하는 가치의 발전을 추구하겠다”면서 “가치창조형의 경영방식과 구성원화합형의 경영방식을 조화시켜 대학문화의 발전을 추구하겠다”고 말했다.
김한중 연세대 총장은 행정체계 분권화를 골자로 한 행정체계 및 인사제도 개혁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학장 임명 시 각 단과대학에서 추천한 학장후보자들에게 발전계획서를 제출토록 한 뒤, 인사위원회를 거쳐 총장이 학장을 임명하는 방안과 직무분석을 통한 행정 지원 서비스 강화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김 총장은 그동안 경쟁대학의 6분의 1밖에 되지 않던 홍보비용을 대폭 늘리고 기구 개편을 실시, 홍보마케팅도 강화한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
김 총장은 “행정 조직의 슬림화를 꾀하는 동시에 각 단과대학의 자율성과 권한을 강화해 단과 대학별로 최고의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행정 개혁의 일환으로 ERP(전사적 자원관리) 구축에 참가하는 대학들이 속속 늘고 있어 ERP가 대학가에서도 이제 일반화돼가고 있다. 숙명여대 등 일부 대학들이 ERP를 도입한 뒤, 비효율적인 측면이 강하던 대학 행정을 개선하는 데 효과를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ERP에 대한 대학들의 인식도 달라지고 있다.
서강대는 손병두 총장이 행정 시스템 개혁의 일환으로 추진했던 ERP 구축 작업이 막바지 에 이르고 있다. 현재 서강대는 ERP 시행을 앞두고 구성원들을 대상으로 교육을 진행하고 있으며 이르면 이번 달 말이나 다음 달 초 경 ERP를 본격적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손 총장이 취임 당시 본인의 명함 제작에 1주일 정도가 소요되는 등 행정의 비효율성에 놀라, 행정 시스템 개혁의 뜻을 확고히 다졌다는 후문도 있다.
숭실대 역시 지난해 말 ERP를 도입하기로 결정하고 현재 초기 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1학기 중 작업을 완료, 오는 2학기부터 시스템을 가동할 계획이다.
한편 지난해 6시그마를 도입한 성균관대와 대학형 팀제를 도입한 한국외대의 경우 올해 신규 사업 계획은 아직 갖고 있지 않으며 기존 사업들을 유지, 발전시키는 방향으로 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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