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간 박사학위를 받은 연구자 10명 중 1명은 교육학 혹은 신학(기독교)박사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47%가 미국에서, 20%는 일본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한 것으로 조사됐다.
박사학위 취득자가 많은 전공 상위 10개 중에 기계공학, 토목공학 등 2개의 공학계열이 8위와 10위에 올랐으나 이학계열은 없었다.
미국과 일본을 제외하면 학위 취득자를 많이 배출한 국가 상위 5개국에는 독일, 중국, 영국이 포함되지만 이들 국가가 차지하는 비율은 고작 6~7% 수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특정분야 학문에 대해서는 기피하고 일부 특정지역 학문에 대해서는 편중되는 현상이 드러나고 있는 셈이다. 어느 쪽으로든 절름발이인 것이다.
● 박사취득도 양극화 조짐 ... 이과계열 위축 = 본지가 지난 2003년부터 2007년까지 한국학술진흥재단에 등록된 박사학위 취득 현황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이 기간동안 가장 많은 박사를 배출한 전공은 교육학과 신학이었다. 전체 박사학위 취득자 4486명 가운데 258명이 교육학을 전공한 것으로 집계돼 5.75%로 가장 많았고 기독교신학이 219명으로 4.88%를 기록해 그 뒤를 이었다. <표1 참조>
지난 1998년부터 2002년까지 5년간의 결과와 비교하면 1위와 2위가 자리바꿈을 했고 박사학위 취득자 수는 이들 두 전공에서 특히 더 늘었다. 지난 1998년부터 2002년까지는 기독교신학이 331명으로 5.25%를 차지해 가장 많았고 교육학이 268명으로 4.25%를 기록, 이들 두 전공을 합하면 9.5%로 최근 5년새 1.1%포인트가 더 늘어난 것이다.
정치외교학(161명), 경제학(158명), 일본어와 일문학(148명)이 각각 3.59%, 3.52%, 3.30%로 3%대를 나타내면서 교육학과 신학 다음으로 비율이 높았다.
어문학에서는 일본어와 일문학이 가장 많았으며 중국어와 중문학도 2.92%로 상대적으로 박사배출이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998년부터 2002년까지는 어문학의 경우 중국어와 중문학이 2.76%를 기록하며 상위 10개 전공 가운데 유일하게 순위권에 들었다. 최근 5년 동안 일본어와 일문학이 판도를 뒤집은 셈이다.
영어와 영문학은 2.27%로 이들 두 아시아 어문학에 미치지 못했으며 독일어와 독문학(1.25%) 역시도 일본어와 일문학의 3분의 1 수준에 불과했다.
공학계열에서 가장 많은 박사를 내놓은 전공은 130명의 기계공학으로 2.90%를 차지했고 토목공학이 121명으로 2.70%를 기록하며 10위권에 턱걸이했다. 공학계열 중에는 이들 두 전공외에 전자/정보통신공학(102명, 2.27%), 건축공학(100명, 2.23%), 컴퓨터학(90명, 2.01%) 등의 순으로 박사학위 배출이 많았다. 지난 1998년부터 2002년까지는 상위 10개 전공에 오른 유일한 공학전공은 10위를 기록했던 전자/정보통신공학(2.66%)이었다. 오히려 전자와 IT전공 보다 기계공학과 토목공학 전공자들의 박사학위 취득 비율이 최근 5년새 크게 늘어난 기현상도 나타났다.
한편 박사배출이 많은 상위 10개 전공 중에 이학계열 전공이 단 한 개도 없는 것으로 나타나 학문적 위축이 우려되고 있다. 이과계열 전공 가운데 그나마 가장 박사배출이 많았던 전공은 생물학으로 96명, 2.14%가 박사학위를 취득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화학(89명) 1.98%, 물리학(59명) 1.32%, 수학(48명) 1.07%를 기록, 1%대의 상대적으로 저조한 수준에 머물렀다.
이 기간동안 삼림공학, 여성학, 유교학 등 단 1명이라도 박사학위가 배출된 전공을 포함해 총 153개 전공에서 4486명이 박사학위를 취득한 것으로 나타났다.
●美·日 주류 학문의 편향성 심화 = 최근 5년간 박사학위 취득국가를 보면 미국에서 박사를 취득한 경우가 2118명으로 전체의 47.2%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미국 다음으로는 일본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한 경우가 905명으로 가장 많아 20.2%를 차지했다. 이들 두 국가가 차지하는 비율은 67.4%로 박사학위 취득자 10명 중 6~7명이 미국박사 혹은 일본박사였다.
미국과 일본을 제외하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난 독일이 317명, 7.1% 수준에 그쳐 현저한 차이를 드러냈다. 독일의 뒤를 이어 중국(298명), 영국(278명)이 각각 6.6%, 6.2%의 비율을 보였다. <표2 참조>
지난 1998년부터 2002년까지의 결과 대비 미국은 47.67%에서 0.47%P가 줄어 다소 감소한 반면 일본은 18.69%에서 1.5%P가 증가해 오히려 늘었다. 이들 두 국가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한 연구자가 전체의 66.4%를 차지해 미국과 일본 주류의 학문적 편향성은 최근 5년간 1.0%P 더 높아져 보다 심화된 것으로 분석됐다.
이밖에 프랑스가 3.7%로 독일, 중국, 영국의 절반 수준이었으며 러시아(1.9%), 호주(1.3%), 캐나다(1.1%)가 1%대, 대만이 0.6%에 그쳤다.
이처럼 미국과 일본에서 수학한 연구자들이 3분의 2를 넘어서면서 편향적 지식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 또한 높아지고 있다.
이들 국가 이외에 남아프리카공화국과 필리핀에서 각각 23명이 학위를 취득해 각각 0.5%를 차지했으며 오스트리아(16명, 0.36%), 네덜란드(11명, 0.25%), 스웨덴, 스페인(이상 10명, 0.22%) 등에서도 10~20명 가량이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이 기간동안 싱가포르, 아르헨티나, 이란 등 단 1명이라도 박사학위를 취득한 국가를 포함해 모두 48개국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한 것으로 파악됐다.
<표1> 최근 5년간 전공별 박사학위 취득 현황 (03’~07’)
순위 |
전공 |
박사학위취득자(명) |
비율(%) |
1 |
교육학 |
258 |
5.75 |
2 |
기독교신학 |
219 |
4.88 |
3 |
정치외교학 |
161 |
3.59 |
4 |
경제학 |
158 |
3.52 |
5 |
일본어와문학 |
148 |
3.30 |
6 |
경영학 |
133 |
2.96 |
7 |
중국어와문학 |
131 |
2.92 |
8 |
기계공학 |
130 |
2.90 |
9 |
역사학 |
124 |
2.76 |
10 |
토목공학 |
121 |
2.70 |
11 |
철학 |
113 |
2.52 |
12 |
법학 |
109 |
2.43 |
13 |
영어와문학 |
102 |
2.27 |
전자/정보통신공학 |
102 |
2.27 | |
15 |
건축공학 |
100 |
2.23 |
16 |
언어학 |
97 |
2.16 |
17 |
생물학 |
96 |
2.14 |
18 |
컴퓨터학 |
90 |
2.01 |
19 |
화학 |
89 |
1.98 |
20 |
신문방송학 |
84 |
1.87 |
21 |
재료공학 |
77 |
1.72 |
22 |
사회학 |
69 |
1.54 |
23 |
화학공학 |
67 |
1.49 |
24 |
음악학 |
63 |
1.40 |
25 |
환경공학 |
62 |
1.38 |
26 |
물리학 |
59 |
1.32 |
27 |
사회복지학 |
57 |
1.27 |
28 |
독일어와문학 |
56 |
1.25 |
29 |
체육 |
53 |
1.18 |
30 |
수학 |
48 |
1.07 |
.
.
. |
.
.
. |
.
.
. |
.
.
. |
합 계 |
4486 |
100 | |
■원자료출처:한국학술진흥재단
<표2> 최근 5년간 국가별 박사학위 취득 현황 (03’~07’)
순위 |
국가명 |
박사학위취득자(명) |
비율(%) |
1 |
미국 |
2,118 |
47.21 |
2 |
일본 |
905 |
20.17 |
3 |
독일 |
317 |
7.07 |
4 |
중국 |
298 |
6.64 |
5 |
영국 |
278 |
6.20 |
6 |
프랑스 |
167 |
3.72 |
7 |
러시아 |
87 |
1.94 |
8 |
호주 |
56 |
1.25 |
9 |
캐나다 |
51 |
1.14 |
10 |
대만 |
28 |
0.62 |
11 |
남아프리카공화국 |
23 |
0.51 |
필리핀 |
23 |
0.51 | |
13 |
오스트리아 |
16 |
0.36 |
14 |
네덜란드 |
11 |
0.25 |
15 |
스웨덴 |
10 |
0.22 |
스페인 |
10 |
0.22 | |
17 |
스위스 |
8 |
0.18 |
이탈리아 |
8 |
0.18 | |
19 |
이스라엘 |
6 |
0.13 |
인도 |
6 |
0.13 | |
21 |
뉴질랜드 |
5 |
0.11 |
몽고 |
5 |
0.11 | |
23 |
멕시코 |
4 |
0.09 |
바티칸 |
4 |
0.09 | |
베트남 |
4 |
0.09 | |
벨기에 |
4 |
0.09 | |
27 |
덴마크 |
3 |
0.07 |
브라질 |
3 |
0.07 | |
인도네시아 |
3 |
0.07 | |
핀란드 |
3 |
0.07 | |
.
.
. |
.
.
. |
.
.
. |
.
.
. |
합 계 |
4486 |
100 | |
■원자료출처:한국학술진흥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