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재임용 심사 교수 6명 탈락
심사대상 중 24% 사실상 '퇴출', 2명에겐 마지막 기회
KAIST가 연구실적이 부진한 교수 6명을 재임용에서 탈락시켰다.
2일 KAIST에 따르면 이 대학은 지난달 말 마무리한 올해 재임용 신청 교수 25명에 대한 최종심사 결과 6명의 교수를 재임용에서 제외시켰다. 연구실적을 이유로 탈락하는 교수가 거의 없는 국내 대학의 현실에서 24%에 해당하는 교수를 탈락시킨 것.
KAIST는 재임용 된 교수 19명 중 2명에 대해서는 '유예' 판정을 내렸다. 2년 안에 기대 수준의 연구성과를 내도록 한 것이다.
이번 재임용 심사에서 탈락한 교수 6명에겐 1년의 유예기간이 부여됐다. 다른 일자리를 찾을 수 있게 한 배려인 셈이다.
탈락한 교수 6명 중 정교수는 3명, 부교수는 2명, 조교수는 1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사이언스' 등 유명 국제학술지에 논문을 조작 게재, 대기발령을 받은 김태국 교수(생명과학과)도 탈락자 명단에 포함됐다.
KAIST는 지난해에도 교수 영년직(테뉴어) 심사를 통해 교수 35명 가운데 15명을 탈락시켰다.
이러한 조치는 지난 2006년 9월 서 총장이 취임하면서 밝힌 '교수 영년닉과 승진 제도의 개혁'에 따른 것. 서 총장은 영년직 삼사시기를 '정교수 임용 후 7년 이상'에서 '신규 임용 후 8년 이내'로 조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영년직 심사에서 탈락되면 원칙적으로 재계약이 불가능하다. 서 총장은 "우수한 교수를 확보하고 동시에 (교수들에게) KAIST가 능력과 적성에 맞는지를 조기에 판단하고 결정할 수 있게 하자는 취지에서 심사 시기를 앞당겼다"고 설명했다.
한 KAIST 교수는 "지난해엔 영년직 심사였기 때문에 떨어져도 다시 심사에 도전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지만, 이번에는 사실상 나가라는 얘기"라며 "얼마나 연구실적이 부족해서탈락했는지 모르겠지만 같은 교수로서 참담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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