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제2전공 의무에 학생들 반발 예고
제2전공·영어강좌 의무 수강 방침에 "학생 의견 듣지도 않고"
서울대가 올해 신입생부터 제2전공과 외국어로 진행되는 강좌를 의무적으로 이수하도록 하는 방안을 내놓은 데 대해 학생들의 집단 반발이 예상된다.
서울대 총학생회는 14일 "올해 등록금 인상과 제2전공 의무화, 외국어 강좌 의무 수강제도 등 학교측이 학생들의 여론을 무시하고 있다고 판단한다"면서 "이에 대해 학생 대상 설문조사를 벌여 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제2전공 의무화 방안은 서울대가 최근 학문간 교류를 강화하면서 신설한 연합·연계 전공과 복수전공 등 6가지 형태의 전공과정 중 2개 이상을 전공토록 한 것.
당초 일괄적으로 의무화하도록 할 계획이었으나, 일부 단과대와 학생들의 반대 의견을 받아들여 의무화를 각 단과대에 위임했다. 농업생명과학대만 유일하게 의무화하지 않을 것으로 전해졌다.
학생들은 그러나 대학본부 방침이 의무화인데, 단과대가 이런 방침을 따라가지 않으리라는 보장이 없고, 일부 단과대가 의무화하더라도 학생들이 자유롭게 수강할 수 있는 권리를 해치는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박진혁 서울대 부총학생회장은 "의무화에 대해 대학도 준비가 덜 돼어있고, 의견 수렴 절차도 없었다"면서 "학생들의 의견이 전혀 반영되지 않은 독단적인 결정"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의무화 할 경우 현제 특정 학과에 학생들이 쏠리는 현상도 강화되어, 대형 강의 수업의 질은 더 떨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특히 서울대가 학생들의 강의평가를 하면서도 그 결과를 공개하지 않는 것도 학우들의 선택권을 제한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총학생회측은 제2전공 의무화가 협의를 통해 중간 지점을 내기 힘든 사안인 만큼, 단과대 회장과 전체 학우들의 의사를 물어 반대 목소리를 우선 듣겠다는 계획이다.
또 외국어 진행강좌도 올해 신입생부터 의무적으로 수강토록하는 본부 계획에 대해서도 학생들은 물론 일부 교수들과 단과대 등이 '교육여건 미조성' 등의 이유로 우려의 눈길을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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