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학신문에서 연재하는 칼럼입니다.
산업사회에서 정보화사회를 거쳐 지식기반사회로의 전이가 숨 가쁘게 진행 중이다.
이에 따라 고등교육의 중요성은 그 어느 때보다 크며, 고등교육의 핵심인 대학은 이제 기능적으로 사회 중심에 있다. 폴 호건의 “상상할 수 없다면 창조할 수 없다”는 화두에 답하는 게 대학의 역할이다.
지난해 4월 기준 교육부 통계에 의하면, 4년제 대학 기준 전국 대학은 175개교, 교수는 5만2000여명, 학생은 191만여명에 달한다.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대학은 이 중 111개교, 교수는 3만3000여명, 학생은 123만여명으로 대략 전국의 63% 비중을 차지한다.
이러한 우리의 현실은 새 정부의 중요 국정과제인 ‘인재대국’을 실현하기 위해 수도권 대학 경쟁력 강화는 물론, 지방 대학들도 양적 비중에 걸 맞는 질적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는 묵시적 요구나 다름 없다.
지역과 수도권의 차이를 수준이 상대적으로 낮은 지역을 기준으로 해소하자는 이야기가 아니다.
이런 주장은 결코 미래지향적이지 못하다. 끊임없는 지원에 의해 현상을 유지하자며 노력하지 않는 태도는 더욱 바람직하지 않다.
아울러 현재 격차를 그대로 인정하면서 무조건 동등한 경쟁을 요구하는 것도 합리적인 방안이 아니다.
누리사업은 학생 수 기준으로 지방대학 약 10% 학생이 참여하는 학부 중심 인재 육성 교육사업으로, 이 사업을 통해 해당 지역 혁신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잘사는 지역을 만들어 궁극적으로 우리나라를 선진화시키는 구심점 역할을 한다.
4년차를 맞이하는 누리사업은 연간 평균 2500여억원의 막대한 예산을 투입, 주요 성과가 이제 서서히 나타나고 있다.
지역이 누리로 인해 활성화되는 모습을 보이며, 수요자 중심 교육 내실화가 지속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과거 같으면 꿈꾸기도 어려웠던 전문 분야 국제 자격증을 취득한 학생들이 유수한 기업에 취업이 되는 등의 가시적 성과들도 이제는 큰 뉴스가 되지 않는 수준이 될 정도다.
누리사업단 소속 학생들도 ‘하면 된다’는 확고한 믿음과 협력 마인드를 기반으로 역량을 키워나가고 있다. 졸업생들이 근무하는 각종 현장에서 채용 만족도가 높게 나타나는 등 긍정적 효과들도 나타나고 있다.
이런 효과들은 이른 봄 새싹에 지나지 않는다. 정작 과실수에 해당하는 것은 지방대학이다. 지방대학에 끊임없이 물과 거름을 주고 애정으로 성원해야 결실의 계절 가을에 수확하는 기쁨을 누릴 수 있다.
‘교육은 백년지대계’라는 말은 교육의 중요성이 매우 높으며 교육의 효과가 나타나는 데에 상당한 시일이 걸린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리고 일관성 있는 교육 정책 수립과 지속적 추진이 절실히 필요한 도메인이라는 것을 함축시킨 의미 깊은 말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실감케 한다.
2단계누리사업에서는 지역 및 산업과의 융합 강화, 경쟁력과 특성화 중심의 사업단 선정, 사업 범위의 단계적 확대, 학생 중심의 서비스 수준 제고, 실용 중심의 사업 관리와 평가 지표 개발, 사업단 자율성 보장, 평가 결과의 엄정한 적용을 통한 성과 제고 등과 같은 측면에서 사업 수행 방식에 대한 정책적 제도적 개선이 필요하다.
물론 누리사업을 수행하는 사업단 소속 교수를 비롯한 학생들 모두가 1단계 누리사업 수행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좀 더 자구적인 의지와 사명감을 가다듬어, 인재대국이라는 국정 지표는 물론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인재를 육성하기 위하여 더 멀리 내다보고 혼신을 다하여 노력을 경주하여야 함은 두 말할 나위가 없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