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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다]동국대가 '동국가족상' 만든 속사정
동국대가 올해 처음 '자랑스런 동국가족상'을 시상한다. 대학의 '가족상'은 동문과의 유대관계를 강화하기 위한 것이다. 직계가족 3대에 걸쳐 동문 가족이 몇명 이상이 돼야 한다는 요건도 있다.

동국대도 '직계 3대 이상이거나 5명(부부, 형제, 자매, 사위 등) 이상의 동문가족'을 요건으로, 오는 15일까지 '가족상' 신청을 받는다고 밝히고 있다.

동국대의 '동국가족상' 시상은 100년 넘는 전통을 가진 대학으로서는 좀 늦은감이 있다. 고려대는 이미 20여년 전부터 '고대가족상'을 시상해 왔다. 고대와 비슷한 역사를 가진 동국대가 이제서야 '가족상'을 만든 배경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동국대는 최근 예일대를 상대로 500억원 규모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하며 "예일대의 잘못으로 동국대의 명예가 실추됐고, 상당한 재정적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동문과 기업으로부터 들어오는 기부금이 급격하게 감소했다"고 토로했다.

때문에 이번 '동국가족상' 시상이 이런 난국을 극복하기 위한 고육지책이 아니냐는 분석이다. 실제로 동국대의 한 보직교수는 "신정아 사건 등으로 소원해진 동문들과의 유대관계를 재구축하고, 나아가 발전기금으로 연결되길 바라고 있다"고 털어놨다.

동국대는 이번 '동국가족상' 수상자를 선정하는 심사권도 총동문회에 맡겼다. 총동문회의 위상을 세워주는 배려로 볼 수 있다. 가족상 시상은 오는 5월7일 개교기념식에서 진행할 예정이다.

신정아 사건 이후 동국대는 입학지원률·기부금 감소 등의 고초를 겪고 있다. 지난해 10월에는 공들여 준비한 한국능률협회 선정 고객만족경영대상을 놓치기도 했다. 이번 가족상 시상은 이런 악순환을 끊고, 동문과의 유대감 회복과 이미지 제고를 위한 동국대의 힘겨운 노력으로 볼 수 있다.
신하영 기자 (press75@unn.net) | 입력 : 08-04-04 오전 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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