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학적성시험(LEET)의

‘언어이해’ 과목과 ‘추리논증’ 과목이 사고력 측정 면에서 중복된다는 지적이 나왔다.
11일 오후 2시 한국경제신문사 다산홀에서 열린 한국논리학회 학술대회 ‘논리적 사고력 측정 시험으로서의 LEET’에서 발표한 민찬홍 한남대 교수(철학)의 지적이다.
민 교수는 ‘LEET의 현황과 전망’이라는 제목의 발표에서 지금까지의 LEET 출제 연구과정을 설명한 뒤 예비시험에서 드러난 문제점과 그 해결책을 제시했다.
민 교수는 “LEET의 언어이해 과목과 추리논증 과목이 사고력 측정면에서 중복돼 몇 가지 문항을 제거해 차이를 두는 것으로는 해결하기 어렵다”며 “연구진의 충분한 검토를 통해 문항들을 분류하는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LEET 과목 중 각 대학에서 채점하는 ‘논술’의 경우 “세밀한 채점 기준을 마련해 출제와 평가를 따로 하는 데서 오는 공정성 시비 문제를 예방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한승 서울시립대 교수는 LEET와 유사한 미국 LSAT(로스쿨 입학시험)의 문제 유형을 분석했다.
김한승 교수는 “일각에선 법학적 소양을 기르기 위해 법학부 교육을 유지시켜야 한다고 주장하는데, LSAT를 살펴보면 법학적 소양이라는 것이 곧 논리적 비판 능력을 말하는 것임을 알 수 있다”며 법학부 유지 주장을 일축했다.
이날 열린 학술대회에는 130여명의 관련 분야 교수와 로스쿨 준비생들이 모여 회의장을 가득 채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