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간)해외 박사 취득 69% “귀국 생각 없어요”
전문성·자율성 보장되지 않는 풍토 때문
해외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한 고급인력 3명 중 2명은 학위취득 이후에도 한국에 귀국할 생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직업능력개발원 이수영 박사 연구팀이 17일 공개한 ‘과학기술분야 해외박사의 진로와 고급인적자원정책’ 보고서에 따르면 박사학위 취득이상 고급두뇌의 해외 유출이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연구팀이 미국 국립과학재단에서 수행하는 2005년 박사학위취득자 조사 자료를 이용, 그해 미국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한 한국인을 분석한 결과 1530명으로 지난 30년간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이들 중 학업을 마치고 ‘한국으로 귀국하겠다’는 사람은 449명(29.3%)에 불과했다. 반면 ‘미국에 남겠다’는 사람은 998명, ‘제 3국으로 이주하겠다’는 응답자는 52명으로 탈한국행 선택 비율은 68.6%에 달했다. 특히 이공계의 경우 1996년 박사학위취득 한국인중 미국 체류 계획을 밝힌 사람이 50.2%에 그쳤지만, 2005년에는 73.9%가 미국에 남겠다는 의사를 보여 고급두뇌 유출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연구팀은 또 미국·영국·프랑스·중국에서 활동 중인 ‘재외한국인기술협회’ 회원 296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11월 전화와 이메일 설문조사를 통해 귀국의사 등을 물었다. 이에 대해 전체 응답자중 ‘한국에 귀국하지 않고 장기체류 하겠다’는 사람이 156명(52.8%)으로 절반이 넘었다. 그러나 ‘적당한 직장이 나타나면 귀국하겠다’, ‘계약 종료 후 귀국하겠다’는 응답은 각각 38.6%와 6.2%에 그쳤다.
두뇌유출 이유로는 기술인들은 ‘한국내 전문성·자율성이 보장되지 못하는 풍토’를 가장 많이 지목했고, 그 뒤를 이어 일자리부족과 자녀교육환경, 주거환경 순으로 꼽았다.
이 박사는 “외국에 비해 만족도가 떨어지는 국내 고급인재 양성프로그램을 개선하고, 고급인력을 활용하는 연구기관·대학의 풍토를 바꿔 외국의 우수 한국인 인재를 적극 유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민일보)
한국대학신문 | 입력 : 08-04-18 오전 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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