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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사립대예산분석](5)등록금은 올려도 실험실습비엔 인색

학생들은 과연 높아진 등록금 만큼 더 많은 실험실습을 할 수 있게 될 것인가. 

올해 서울 주요 사립대가 책정한 예산에서 등록금 수입 대비 실험실습비의 비율은 지난해 보다 오히려 낮아진 대학이 40% 가량에 이르는 것으로 드러났다. 평균 2.26%로 지난해보다 0.06%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대학간 편차가 컸다. 총 예산 대비 실험실습비 비율도 지난해 보다 낮아진 대학이 3개교 가운데 1개교 꼴인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실험실습비 지출 예산 금액 자체가 줄어든 대학도 있어 등록금은 뛰고 인건비는 높아지는데 정작 학생들에게 주어지는 실험실습비는 오히려 감소된 것으로 밝혀져 물가 폭등과 등록금 인상에 지친 학부모와 학생들의 대학당국에 대한 의구심만 부추기게 생겼다.

본지가 고려대, 성균관대, 연세대, 한양대 등 서울·경기 수도권 소재 15개 주요 사립대의 2008년도 교비회계 자금예산서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고려대·한양대·한국외대 등 등록금 대비 실험실습비 축소 = 조사대상에 포함된 15개 사립대 가운데 올해 예산에서 등록금 수입 대비 학생경비에 포함되는 실험실습비의 비율이 지난해 추경예산에서보다 낮은 대학이 고려대·한양대·한국외대·건국대·경희대·숙명여대 등 6개교에 이르는 것으로 드러났다. (표2 참조)

가장 많은 감소율을 보인 대학은 고려대로 지난해 추경예산에서 등록금 수입 대비 실험실습비 비율이 2.67%에서 올해는 2.42%로 0.25%가 줄었다. 실제 금액상으로도 상당히 줄어 지난해 90억 5000만원이던 실험실습비 예산이 올해의 경우 85억 7900만원으로 감소했다. 줄어든 금액만 4억 7000만원에 달한다.

그 다음으로 많은 감소세를 보인 대학은 한양대. 지난해 추경예산에서 등록금 대비 실험실습비 비율이 1.56%였으나 올해는 1.41%로 0.15%가 줄었다. 지난해 한양대가 추경예산에서 책정했던 실험실습비는 43억 9200만원이었으나 올해는 41억 4400만원으로 2억 4800만원 가량이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외대도 지난해 1.23%에서 올해 1.10%로 0.13%가 줄었고 금액상으로는 15억 3000만원에서 14억 6000만원으로 6900만원 가량이 감소했다.

이들 대학 이외에도 건국대와 경희대가 각각 2.65%에서 2.56%, 2.47%에서 2.38% 등으로 0.09%가 축소 책정됐고 숙명여대도 1.92%에서 1.87%로 0.05% 가량이 감축돼 실험실습비가 책정됐다.

연세대는 전체 캠퍼스 차원에서는 0.0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으나 신촌 캠퍼스만 보면 2.26%에서 2.10%로 0.16%가 줄어든 것으로 드러났으며 0.25%가 축소된 고려대의 경우 안암캠퍼스만 2.26%에서 1.89%로 0.37%가 감소해 신촌캠퍼스와 안암캠퍼스에서 크게 축소 책정된 것으로 분석됐다.

올해 예산에서 등록금 대비 실험실습비 비율이 가장 높은 대학은 조사 대상 15개 대학 가운데 아주대로 4.47%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주대는 지난해의 경우도 추경예산에서 등록금 대비 실험실습비 비율이 4.40%에 이르는 등 상대적으로 매우 높은 비율을 보였다. 올해는 지난해 대비 0.07%가 더 높아졌다. (표1 참조)

지난해 보다 0.08% 높아진 서강대가 2.99%로 아주대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비율을 나타냈으며 중앙대가 지난해 대비 0.78% 증가한 2.67%로 그 뒤를 이었다.

한편 등록금 수입 대비 실험실습비 비율이 2% 미만에 그친 대학은 △동국대(1.88%) △숙명여대(1.87%) △단국대(1.44%) △한양대(1.41%) △이화여대(1.30%) △한국외대(1.10%) 등 15개 대학 중 6개교에 달했다.

■중앙대 19억원 증가 VS 고려대 4.7억 감소 = 지난해 대비 올해 실험실습비가 가장 크게 증가한 대학은 중앙대다. 지난해 추경예산에서 실험실습비 지출은 41억 1800만원이던 중앙대는 올해 61억원으로 19억원 가량 늘어났다. (표3 참조)

중앙대는 예산 대비 실험실습비 증감율에서도 올해 가장 큰 증가세를 보였다. 지난해 추경예산 대비 실험실습비 비율이 1.48%였으나 올해 2.07%로 0.59%가 늘었다.

성균관대도 지난해 47억 6000만원에서 올해 57억 1200만원으로 9억 5200만원이 증가해 중앙대 다음으로 크게 올랐다. 동국대가 30억 1000만원에서 39억 500만원으로 8억 9400만원이 증가해 이들 대학의 뒤를 따랐다.

이외에 △건국대(5억 5100만원) △아주대(3억 9300만원) △인하대(3억 8200만원) △서강대(3억 3600만원) 등의 순으로 실험실습비 증가가 많았다.

반면 분석 대상 서울 수도권 15개 주요 사립대 가운데 고려대·한양대·한국외대 등 3개교가 실험실습비를 축소 책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연세대는 1억 9500만원이 증가했지만 신촌 캠퍼스의 경우는 오히려 3억 4200만원이 줄었고 고려대도 4억 7100만원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으나 안암 캠퍼스는 7억 2500만원이 줄어 각각 신촌과 안암 캠퍼스에서의 감소폭이 매우 큰 것으로 분석됐다.

본지의 이번 자금예산서 분석은 각 대학의 홈페이지에 공개된 2008년과 2007년 학교 교비회계자료를 근거로 했으며 분석대상 대학은 건국대, 경희대, 고려대, 단국대, 동국대, 서강대, 성균관대, 숙명여대, 아주대, 연세대, 이화여대, 인하대, 중앙대, 한국외대, 한양대(가나다순) 등 서울·수도권 소재 15개 사립대로 건국대의 경우 추경예산편성을 따로 하지 않아 전년도와 비교에서 본 예산을 활용했다.

표1. 08’ 등록금 수입 대비 실험실습비 비율

순위대학명08' 등록금 수입 대비 실험실습비 비율 (%)
1아주대4.47
2서강대2.99
3중앙대2.67
4건국대2.56
5성균관대2.55
6연세대2.53
7고려대2.42
8인하대2.4
9경희대2.38
10동국대1.88
11숙명여대1.87
12단국대1.44
13한양대1.41
14이화여대1.3
15한국외대1.1
 평 균  2.26
고려대(안암)1.89
연세대(신촌)2.1


표2. 07’~08’ 등록금 수입 대비 실험실습비 비율 증감 현황

순위대학명전년 대비 증감율 (%)
1중앙대0.78
2동국대0.32
3성균관대0.28
4서강대0.08
5인하대0.08
6아주대0.07
7이화여대0.05
8연세대0.03
9단국대0.02
10숙명여대-0.05
11건국대-0.09
12경희대-0.09
13한국외대-0.13
14한양대-0.15
15고려대-0.25
 평 균  0.06
고려대(안암)-0.37
연세대(신촌)-0.16


표3. 08’ 실험실습비 지출 예산 전년 대비 증감액

순위대학명전년 대비 증감액(천원)
1중앙대1,981,950
2성균관대952,058
3동국대894,599
4건국대551,304
5아주대393,912
6인하대382,946
7서강대336,630
8단국대284,981
9경희대277,429
10이화여대213,528
11연세대195,775
12숙명여대119,014
13한국외대-69,259
14한양대-248,337
15고려대-471,000
 평 균 386,368
고려대(안암)-725,015
연세대(신촌)-342,120

윤지은 국장 기자 (alice@unn.net) | 입력 : 08-04-21 오후 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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