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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석학 초빙사업으로 변질 우려
세계수준의 연구중심대학 육성사업(WCU) 및 우수인력양성 교육역량강화 사업을 골자로 한 정부의 재정지원사업 개편에 대해 대학들의 우려가 속출하고 있다.

2일 이화여대 교육문화관에서 ‘고등교육 정책 방향 및 재정지원 설명회’에 참석한 대학 관계자들은 WCU 가 해외 석학 초빙사업으로 변질된 것에 대해 집중적으로 문제를 제기했다.

오차환 한양대 산학협력실장은 “WCU는 자칫 실속 없는 사업이 될 수 있다”면서 “3개월의 기간을 주고 있지만 시간이 촉박해 대학들이 원하는 해외 석학을 초빙할 수 있을지도 의문”이라고 말했다.

김명재 부산대 기획부처장은 “WCU의 기본 목적과 취지는 세계적 대학 육성인데 사업이 구조적으로 위험성을 갖고 있다”면서 “사업선정이 불확실한 경우 해외석학 초빙 등에 대한 부담을 어떻게 할 것인가, 위험성이 존재하면 해외학자를 찾는데도 어려움이 있으리라 본다”고 말했다.

연세대 관계자는 “해외석학을 데려오기 위해서는 (사업선정이 불확실하니) 가계약을 해야 하는데 해외석학들은 이미 스케줄이 잡혀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면서 “해외석학들의 풀이 크지 않은데 대학들이 해외석학 초빙을 위해 경쟁하면 결국 그들의 몸값만 올려주게 된다”고 지적했다.

또한 강원대 관계자는 “사업 자체가 대학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사업이 되기 위해서는 대학의 여건을 고려해야 한다”며 “특성화사업 등 기존 교육부가 역점적으로 추진한 사업들을 반영해야 대학을 월드클래스로 올리는데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박주호 교과부 학술연구진흥과장은 “외국인 교수가 많이 오면 (세계대학 평가) 동료평가에서 순위가 많이 올라갈 것이라 본다”면서 “사업을 가지고 여러 가지 성과에 다 맞출 수는 없다. 외국인 교수 초빙을 통해 국내 대학 순위와 평판도를 올리겠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어 박 과장은 “사업에 선정되기 위해서는 (해외석학과) 가계약을 하는데 과제가 떨어지는 것이 약점”이라면서 “그것은 어쩔 수 없다고 본다. 세계적인 수준으로 육성되려면 떨어질 경우 대학이 감수하고 준비해 다음 년도 사업에 신청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우수인력양성 교육역량강화 사업의 경우 평가지표의 획일성에 대한 문제가 제기됐다. 한 대학 관계자는 “취업률의 경우 서울대의 70%와 지방대의 100%를 어떻게 볼 것이냐”면서 “정량적인 지표로는 정성적인 평가를 할 수 없다”고 말했다. 또한 서울산업대 관계자는 “여건지표에 전임교원확보율이 있는데 국공립대와 사립대 엄연한 차이가 있다”고 지적했다.
정성민 기자 (bestjsm@unn.net) | 입력 : 08-05-02 오후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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