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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재응 칼럼
오재응 칼럼

오재응 본지 전문위원,

한양대 전 기획조정처장, 한양대 기계공학부 교수
[오재응 칼럼] 한양대 전 기획조정처장, 한양대 기계공학부 교수
[기고] 국민은 존경 받는 지도자를 원한다.
오재응 본지 전문위원/ 한양대 기계공학부 교수

‘진실’이니 ‘도덕성’이니 하는 날이 선 칼날을 들이대던 사건들이 광풍과도 같이 지나가버리곤 한다.

특별히 내게 피해를 주지 않았다 해서 잊어버리는 도덕불감증 때문이다. 우리는 가정과 학교에서의 교육을 통해 진실되고 도덕적으로 올바른 삶을 살아가려고 노력한다.

이러한 삶을 추구하는 것은 남녀노소, 여유로운 사람이나 그렇지 않은 사람 할 것없이 다 같은 마음가짐이다.

최근에 사회적 이슈가 되어온 공직자에 대한 도덕적 검증은 국민의 눈높이가 얼마나 높아졌는가를 실감케 한다. 참여정부 때 공직자에 대한 철저한 검증이 가져다 준 결과 이기도 하다.

공직자 인사 기준에 대한 논란은 어제 오늘의 문제가 아니지만, 우린 문제가 발생하면 난리를 치다가 금방 언제 그랬나 싶을 정도로 아무런 대책도 세우지 않고, 지속적인 노력도 하지 않은 채 문제를 방치한다.

이런 까닭은 유치원에서부터 대학교육에 이르기까지 기본에 충실한 교육을 공직자들, 특히 요즘 논란이 되는 지도자급 인사에게 시키지 못한 책임이라고 생각한다.

유학파들은 우리사회의 지도자 그룹을 형성한다. 그리고 그들 중 고위공직자가 되는 확률도 높다.

이들은 자기 전문 분야뿐만 아니라 선진 외국의 민주질서와 도덕적 가치관, 법을 준수하는 태도 등도 몸소 익혀야 한다. 그래야 나중에 지도자가 되더라도 존경 받을 수 있다.

고유가, 달러 가치 절하, 환경오염 등 국제적 어려움 속에서 국내 경제를 활성화하겠다면서 국민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10년 만에 정권을 교체한 이명박 정부와 청와대 사람들은 어째서 존경과 격려가 아니라 응어리 진 부정적인 표현을 들어가며 분노와 원망을 사고 있을까? 혹여 ‘자기가 하면 투자이고 남이 하면 투기’로만 여기는 탓일까?

악화가 양화를 구축한다는 그레샴의 법칙처럼 투기한 사람이 투자한 사람이 되어, 떳떳이 공직에 나서는 세상이다.

요즘은 여론이 전쟁이나 다름없다. 여론에 좌우되는 세상으로 바뀌었으니 항상 공직자 인선시기에 단골 손님처럼 나오는 불법, 편법, 관행, 도덕성 등에 대한 논란은 며칠간 반짝하다가 언제 그랬냐는 듯 사라진다.

남의 흠을 계속해 들추어내 중요대사를 수행하는 것을 망치자는 이야기는 아니다. 하지만 앞으로 대두될 문제에 대해 반드시 수정, 보완해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성난 여론이 들끓는 비난의 시기를 교묘히 빠져 나간 사람이 활보하는 세상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기 때문이다.

공직자 인사 기준이 잘못되었거나 법질서의 준수여부에 대한 애매모호한 부분은 좀더 투명하고 현실적으로 지켜질 수 있도록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이다.

국민은 존경과 사랑을 받는 지도자를 원한다. 인생의 성공과 승리에만 도취되지 말고 흔들리지 않는 진실과 국민과 함께하는 마음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존경 받는 지도자를 배출하기 위해서는 엄격한 법질서의 제도적 장치를 시행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본인의 도덕적 가치관을 형성할 수 있는 기본 교육이 무엇보다 중요한 시대임을 인식해 우리 모두가 다시 한번 교육에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고 시간과 재정을 투자하여야 한다.

오재응 칼럼 | 입력 : 08-05-06 오전 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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