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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대학이 공학보다 좋아요”
'남녀공학보다 남자대학이 좋아요.'

최근 <크로니클>의 보도에 따르면 미국 남자대학인 햄던시드니대(Hampden-Sydney College) 학생들이 학교에 대해 높은 자부심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남녀공학에서 찾아보기 어려운 견고한 교육 방침과 끈끈한 동문 관계 때문이다. 미국에는 현재 남자대학이 4곳 남아 있다.

햄던시드니대 학생들은 “남자대학에 입학하는 것을 납득하기 어렵겠지만 남자대 진학은 학업과 취직에 있어 모두 득이 된다”고 입을 모아 말한다. 특히 생물학과 4학년 학생은 “대부분의 신입생은 남자대에 대한 애정이 적지만 시간이 흘러 졸업반이 되면 열정적인 지지자가 된다”면서 “학교는 엄격하게 학문을 가르치는 것은 물론 시간 경영과 같은 삶의 지혜도 알게 해준다”고 했다.

그러나 최근 수년간 대학들이 남녀의 ‘조화’에 대해 언급하면서 남자대에서 공학대로 전향한 대학들도 많다. 1996년 신입생 지원률 급감으로 햄던시드니대 역시 ‘여학생 입학 허가’를 고민했으나 중요한 것은 ‘전통과 신념’이라는 학생들의 주장에 따라 무효화 됐다. 동문들 역시 여학생 입학을 허용해 공학대로 전향할 경우 학교의 ‘신사적인 학자’ 이미지에 타격이 가해질까 염려해 이를 반대했었다.

이에따라 남자대학으로 남아있으면서도 학교를 발전 시키기 위해 햄던시드니대는 1990년대 중반부터 입학 정원을 2배 이상으로 늘리고 기금 상승에도 힘써왔다. 이에대한 결실로 햄던시드니대는 지난 가을 2000만달러를 들여 도서관을 완공하고 학교 시설을 보완했다.

그러나 몇몇 사람들은 햄던시드니대가 남자대로 남아있는 것에 대한 회의적인 시선을 보내기도 한다. 이와관련 햄던시드니대는 최근 심포지엄을 열고 “진정한 남성 교육을 펼쳐보이겠다”고 강조, 앞으로도 남자대의 전통을 이어가겠다는 신념을 밝혔다.

한편 ‘신사적인 학자’라는 이미지에 걸맞게 햄던시드니대는 ‘학생 생활 안내서’에 ‘격식있는 복장에 흰 장갑을 착용하라’, ‘접시에 놓인 음식들이 지저분하게 섞이지 않도록 하라’ 등의 충고를 적어놓고 학생들의 행실 전반을 조율한다. 이에따라 햄던시드니대의 모든 신입생들은 ‘격식있는 집안에서 태어나 격식있게 자란 사람’처럼 보이기를 열망하며 재학 기간 내내 신사적인 이미지 구축을 위해 노력한다.
민현희 기자 (mhhph@unn.net) | 입력 : 08-05-13 오전 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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