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철 전 삼성 법무팀장이 삼성의 비자금 의혹을 폭로했을 때, 사회는 뜨겁게 들끓었다.
하지만 삼성특검이 출범하고, 99일의 조사를 거쳐 발표된 결과는 삼성이 여전히 경제 독제자로 군림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시켰다.
당시 김 전 법무팀장과 함께 삼성의 비리를 폭로했던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은 ‘박종철 군의 죽음을 알렸던 20년 전의 그것’에 당시의 심정을 비유했다.
민주주의는 싹을 틔웠지만, 박종철의 죽음 20년 후 군부대신 경제논리가 정치와 사회, 문화를 압도하고 있다.
삼성에 대한 특검의 결과와 조치는 미덥지만, 이를 계기로 삼성에 대한 새로운 해부에 들어가야 할 때다.
<한국사회 삼성을 묻는다>는 조돈문 민교협 상임의장을 비롯한 시민사회단체 교수들이 삼성에 던지는 날카로운 비수다.
삼성은 어떻게 ‘수퍼재벌’이 되었고, 삼성의 경제력은 어느 정도나 되는지, 그리고 삼성의 경제적 영향력이 어떻게 사회·정치적 지배로 전환되었는지 밝힌다.
그리고 삼성의 언론인 중앙일보는 어떻게 성장했고, 어떤 악영향을 미쳤는지 등 17가지의 핵심 질문을 통해 삼성을 다시 한 번 파헤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