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간) 서울대 "수시 합격자 정시지원 허용"
서울대가 수시 2학기 모집에 합격한 학생들에게도 정시모집에 응시할 수 있도록 입시제도 자율화를 추진해 파장이 예상된다.
서울대는 신입생 확보 과열 경쟁을 방지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라고 주장하지만 서울대가 정시모집을 자율화하면 연세대 고려대 등 대부분 대학이 따라갈 것이 분명하기 때문에 입시판도에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27일 서울대가 대학 자율화 조치에 따라 이달 초 교육과학기술부에 보고한 '대학 자율화 방안'에 따르면 서울대는 수시 2학기 모집대학(산업대학 교육대학 전문대학 포함)에 합격하면 정시모집과 추가모집에 지원할 수 없도록 규제하는 관련법 폐지 방안을 제출했다.
수시 합격자에 대한 정시모집 지원 제한조치는 과거 입시경쟁에서 두 번이나 정시와 수시에 시험을 치르는 데서 오는 학생 부담을 해소하고 대학 측으로서는 시간적 경제적 비용을 줄이기 위해 입안됐다.
김영정 서울대 입학관리본부장은 "대학들이 수시모집 비율을 매년 10~20%까지 늘리면서 대부분 수도권 대학 수시모집 비율이 전체 선발학생 중 50%를 넘어선 지 오래"라며 "대학 간 입학생 유치 확보전이 갈수록 과열돼 이대로 가다간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등 대부분 대학 수시모집 정원이 조만간 70~90%에 육박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본부장은 "대학도 특성에 부합하는 학생을 선발하고 학생들 역시 특성과 성적을 고려한 최적 학습 선택권을 보장받기 위해서는 관련 규제 폐지가 불가피한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이 같은 방안이 현실화하면 수시모집 합격자가 정시모집으로 대거 빠져나가는 '엑소더스(대이동)' 현상이 빚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아직 교육당국은 신중한 모습이다. 교과부는 "아직까지 정부 차원에서 전혀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매일경제)
한국대학신문 | 입력 : 08-05-28 오전 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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