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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병철 한양사이버대학교 학장 “아시아 최고·세계3위 사이버대학 만들겠다”
"누가 원하든 다 받아줄 수 있는 대학 될 것"


2002년 5개 학과·입학생 950명에서 출발한 한양사이버대는 6년 만에 15개 학과·1개 학부에 강좌 수 530여개, 재적생 1만400여명의 학교로 성장했다. 국내대학 최초로 한국표준협회 서비스품질지수 1위 대학에 선정됐으며, 대한민국 대표브랜드 대상, 대한민국 교육브랜드 대상 등 각종 상을 휩쓸고 있다. 교육부 원격대학 평가결과에서도 종합 최우수대학에 선정됐다. 이달부터 지상7층, 지하1층 규모 제2교사 공사를 시작하는 등 새로운 도약을 준비 중이다. 현병철 한양사이버대 학장은 이와 같은 한양사이버대의 발전에 대해 “제도·시설·운영 면에서 기본적인 틀은 완성했다”고 자부한다. 하지만 현 학장은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한양사이버대학을 아시아 톱 대학·글로벌 톱3 대학 반열에 오르도록 이끌겠다고 밝혔다.



사이버대학의 가능성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 재교육을 원하는 학생들이 사이버대학에 오기 때문에 모집 대상에 제한이 없다. 건축을 배웠던 졸업자가 다시 디자인과에 입학하는 등 학과 제한도 없다. 등록금도 일반대학의 평균 3분의 1 밖에 들지 않는다. 이처럼 무한한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경쟁률도 점차 올라가고 있다. 작년 한양사이버대의 평균 경쟁률은 2대 1이었고, 사회복지학과 편입은 무려 27대 1을 기록했다. 자격증 취득이 가능한 학과들과 부동산·경영학과는 경쟁이 아주 치열하다. 향후 교사 재교육 분야를 시작하면 더욱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고등교육법으로 이관되면서 사이버대학에 대한 기준이 강화됐다.

- 적당한 관리 감독이 있어야 사이버대학의 난립을 막을 수 있다. 교육의 질이 일정한 수준에 있는 대학에게만 설립허가를 내주는 게 고등교육법의 목적인데, 당연히 그래야 한다. 고등교육법으로 넘어가면 교수 수, 입학 정원, 그리고 강의의 질에 대한 감독도 강화해야 한다. 이런 추세에 맞춰 우린 앞으로 더 확장하고, 발전할 준비를 마쳤다. 특히, 대학원을 설립할 수 있다는 것은 큰 장점이다. 2010년 대학원 개교를 앞두고 준비 중이다. 2010년까지 아시아에서 톱이 되는 게 한양사이버대의 현재 목표다. 이어 2011년에는 중국 분교를 설립하고, 2012년까지 종합대학 체제로 개편할 예정이다. 미국과 유럽 등에 분교를 세워 2020년까지는 세계 톱3에 들도록 하겠다.

사이버대는 인성교육이나 실습 면에서 취약하다는 지적이 많다.

- 사이버대학은 ‘면대 면’ 수업이 불가능하다. 그래서 온·오프라인에서 교우들과 교수와의 접촉을 늘려야 한다. 한양사이버대학은 대화방 같은 커뮤니티가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다. 사회 각 분야 저명인사를 교수로 초빙하는 명사특강도 이런 목적이다. 하지만 무엇보다 강의의 질이 중요하다. 온라인 강의는 1대 1 교육이기 때문에 강의법 개선에 특히 신경을 쓰고 있다. 교육공학과에서 콘텐츠를 관리·개선하고 있다. 호주 사이버대학 중엔 호텔관광학과가 조리 방법이나 침대 시트 교체법 등을 동영상으로 찍어 보여주기도 하는데, 우리도 향후 이런 방법들을 고려 중이다. 또, 사회복지학과처럼 실습이 필요한 학과는 방학동안 몽골, 베트남, 캄보디아에서 봉사활동을 해야 한다. 아동학과도 마찬가지다. 실습을 하지 않으면 졸업을 할 수 없다.



교수들은 강의를 어떻게 준비하나?

- 교수 연구실은 대한민국에서 손꼽힐 정도로 훌륭하다. 교수들에 대한 대우 역시 오프라인 대학과 같은 수준이다. 강의의 질을 높이려면 무엇보다 교수들의 역할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교수들은 오프라인 대학과 마찬가지로 연구도 해야 하고, 학생 상담도 한다. 학생들 중에는 직장을 마치고 밤늦게 학교를 찾아오는 학생도 많다. 교수들이 노력할 수밖에 없다. 특히, 강의 준비는 철저해야 한다. 학생들이 강의의 질을 엄격하게 따져, 만약 내용이 부실하면 항의가 들어온다. 그러다보니 오프라인에서 교수 생활 하시던 분들 중엔 힘들어 하시는 분들도 더러 있을 정도다. 한 강좌 만드는데 7번 검수하는데, 다른 사이버대학과의 차이가 바로 여기에 있다. 그냥 강의하는 모습을 동영상으로 찍어서 올리는 게 아니라 꼼꼼하게 제작한다. 오프라인에서처럼 즉각 질문을 할 수 없는 만큼 강의 내에서 모든 의문을 해소토록 제작하고 있다.



오프라인 대학들이 너나 없이 ‘세계화’를 외치고 있는데

- 앞으로 몇십년 후엔 모든 대학 중 10%만 빼고 나머지는 사이버대학으로 운영될 것이라는 이야기도 있다. 실제로 사이버대학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으며, 무섭게 성장하고 있다. 한양사이버대학은 2002년 개교, 첫해 950명 시작해 재적생이 1만여명이 넘는다. 하지만 여기에 만족하지 않는다. 국내를 넘어 세계에도 눈을 돌려야 한다. 우리 학생 중 125명이 외국 학생들인데 점점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국제화 대학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준비를 하고 있다.



세계화 일환으로 코넬대학과 협정을 맺은 것으로 알고 있다

- 사이버대학이 세계로 나가려면 언어가 가장 큰 걸림돌이다. 우선 영어강좌를 늘릴 생각인데, 아이비리그 대학인 코넬대학과 협정을 맺고 강좌를 개설한 것도 이런 일환이다. 미국 코넬 대학의 온라인교육기관인 ‘e코넬’과 협정을 맺고 코넬 자격증 과정을 국내에 독점 제공한다. 한양사이버대 학생들은 코넬대학 교수진의 강의를 직접 수강할 수 있고, 코넬대학이 제공하는 자격증도 받을 수 있다. 코넬대학 교수진의 강의는 한양사이버대 교수진이 보완 설명해 수강자의 이해를 돕고 있다. 반대로 강의를 수출도 한다. 지난 26일에는 태국 교육부와 협약도 체결했다. 자체 개발한 우리 콘텐츠를 단계적으로 태국에 수출할 예정이다. 태국뿐 아니라 홍콩에서도 한국어 과정을 개발해 달라는 등 요청이 온다. 얼마 전엔 와세다 대학도 다녀갔다. 질 높은 한양사이버대학의 콘텐츠를 수출하고 있으며, 향후 자막뿐 아니라 동시통역 프로그램 등이 개발되면 상당한 효과를 볼 것으로 예상한다.



한양사이버대를 어떤 방향으로 성장시킬 계획인가.

- 우리나라 국민 중 원하는 사람은 누구나, 언제 어디서나, 어떤 내용이라도, 어떤 방법으로든 교육받길 원하면 다 받아줄 수 있는 대학이 될 것이다. 그 바탕엔 교육의 질이 바탕이 되어야 한다. 사이버대학이 발전하면 할수록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다. 그렇다면 사이버대학도 명문이냐 아니냐 따지게 되고, 확연한 차이가 곧 드러날 것이다. 물론 이것을 결정하는 것은 바로 ‘교육의 질’이다. 한양사이버대는 그런 면에서 자신이 있다.



현병철 한양사이버대 학장은...1984년 한양대 법대 교수를 거쳐 1993년 한양대 법대학장, 1997년에는 한양대 안산캠퍼스 학생처장, 1999년에는 안산캠퍼스 사무처장을 역임했다. 2002년 한양대 총무처장, 2004년 한양대 행정대학원장을 지냈고, 2006년부터 한양사이버대학을 이끌고 있다. 2003년에는 황조근정훈장을 받았다.

 


 

김기중 기자 (gizoong@unn.net) | 입력 : 08-06-02 오전 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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