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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5일 동맹휴업 '가결'
미국 쇠고기 재협상·장관 고시 철회 요구키로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를 위한 서울대 총학생회의 동맹휴업 총투표가 가결됐다. 이에 따라 서울대 총학생회는 5일 하루 동맹휴업하고 정부의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반대하는 활동에 참여할 예정이다.

4일 서울대 총학생회에 따르면, 지난달 28일부터 3일까지 교내 28개 투표소에서 진행된 '미국산 쇠고기 수입 전면 재협상 찬·반 총투표' 결과 전체 유권자 1만6,990명 중 8,769명이 투표(투표율 51.61%)한 가운데, 찬성 8,701표(89.25%), 반대 897표(9.2%), 기권 136표(1.39%)로 집계됐다.

총학생회는 총학생회 선거시행세칙에 준해 개표한 결과 찬성-반대의 표차(7,804표)가 오차(중복투표수 포함) 1,104표의 2배인 2,208표를 초과해 가결됐다고 설명했다.

총학생회는 이날 오전 학생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학우들의 뜻을 받아 현 정부의 한·미 쇠고기 재협상과 장관고시 철회를 요구한다"며 "이 같은 범국민적 열망을 정부가 수용하는 것만이 현재 불거진 소통의 위기, 민주주의의 위기를 해결하는 길"이라고 밝혔다.

총학생회는 특히 서울대 여학생이 집회 현장에서 경찰에게 군홧발로 폭행당한 사건과 관련해 책임자인 어청수 경찰청장의 퇴진과 정부의 공식 사과를 촉구했다. 이들은 "경찰청장이 학생들에게 직접 사과를 해야 하는데 하위 간부가 총장에게 형식적 사과를 하고 총장이 이를 받아준 것은 이번 사태를 어물쩍 넘어가려는 쇼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총학생회는 휴업 당일 교내에서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반대하는 집회를 연 뒤 오후에는 서울광장 등에서 열리는 촛불문화제에 참석하고 추가적인 동맹휴업에 대해서도 논의한다는 방침이어서, 휴업이 장기화될 수 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광우병 서울대 대책위원회는 이날 교내 곳곳을 돌며 동맹휴업 참여와 촛불집회 참가를 촉구하는 삼보일배 행진을 벌인다. 대책위원회는 학교측이 등록생 명부를 제공하지 않는데 대해 "법률 자문과 법을 공부한 학생들에게 들어봐도 동맹휴업이 왜 불법인지 알 수가 없다. 학생 자치 탄압을 중지하라"면서 "자기 학생도 지키지 못하고 비판도 하지 못하는 학교는 도대체 무엇을 하고 있는지 분통이 터진다"고 성토했다.


한용수 기자 (unnys@unn.net) | 입력 : 08-06-04 오전 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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