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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대 국회 교육위원 누가 되나
한나라당 초선, 민주당 재선 의원 주로 물망
18대 국회가 개원하면서 교육위원장 자리와 교육위원회 구성을 위한 물밑경쟁이 본격화할 기세이다. 현역 교육위원들이 대거 공천을 받지 못하거나 낙선함에 따라 교육위원들의 교체 폭이 어느 때보다 클 것으로 예상된다. 비인기 상임위원회로 분류됐던 교육위는 지역주민들이 경제와 교육에 높은 관심을 보이면서 17대부터 희망자가 몰리고 있다.

□ 17대 국회의원 재입성 저조= 18대 총선 결과 국회 교육위 소속 의원 가운데 재입성에 성공한 의원은 19명(2008년 2월 기준) 중 5명에 불과하다. 통합민주당은 9명 가운데 안민석·천정배 의원만 당선됐다. 한나라당도 10명(위원장 포함) 중 임해규·이군현·주호영 의원 등 3명만 국회에 재입성했다.

17대 현역의원 중 재입성한 성공한 교육위원 비율은 26.3%로, 전체 평균 43.8%에 비해 턱없이 낮은 비율이다. 특히 민주당의 경우 초선의원 비율이 25.9%에 불과할 정도로 현역의원 당선이 늘었는데도 현역 교육위원 가운데 22.2%만이 살아남았다. ‘386’ 출신 의원들의 퇴조가 뚜렷한 가운데서도 교육위에서 활동하다 각각 건교위와 보건복지위로 옮겼던 최재성·백원우 의원은 재선에 성공했다. 정무위로 옮겼던 정봉주 의원은 낙선했다.

□ 18대 교육위원 하마평= 18대 국회가 개원한지 1주일이 지났지만 미국산 쇠고기 파동으로 민주당이 등원을 거부하면서 상임위 구성의 세부윤곽은 아직 드러나지 않고 있다. 그렇긴 하지만 한나라당은 벌써부터 교육위원 후보에 오르내리는 의원이 10명을 넘어섰다.

교육위의 경우 교육인적자원부와 과학기술부 통합으로 상임위 역시 교육과학기술위원회로 합쳐질 가능성이 큰 가운데 각각 교육위와 과학기술정보통신위 간사를 맡았던 임해규·서상기 의원의 합류가 확실시되고 있다. 중앙대 교수, 교총 회장 출신 이군현 의원도 잔류 가능성도 높다. 원내 수석부대표를 맡은 주호영 의원은 관례상 운영위에서 활동할 것으로 보인다. 정두언 의원이 교육위를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끈다.

현역 2명 중 1명이 물갈이된 한나라당은 주로 초선의원들이 교육위원 물망에 오르내리고 있다. 뉴라이트 교육단체 자유주의교육운동연합 출신인 조전혁·박영아 교수는 일찌감치 교육위원 물망에 올랐다. 박근혜 대표 비서실 부실장 출신으로 민주당 유인태 의원을 꺾고 당선된 김선동 의원과 2002년 이명박 서울시장 후보 교육특보와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지냈던 권영진 의원, 진보신당 노회찬 대표를 꺾은 홍정욱 의원, 손범규·박보환 의원도 교육위를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서울대 행정대학원장을 지냈던 이달곤 의원과 경남정보대학 교수 출신 장제원 의원은 행정안전위원회를 1순위로 희망하고 있다.

‘초선당’에서 ‘중진당’으로 탈바꿈한 민주당에서는 안민석 의원의 잔류가 가장 확실시되고 있다. 15대에 이어 18대에 다시 국회에 진출한 재선의 신낙균 위원, 최재성 의원 등이 교육위원으로 거론되고 있다. 비례대표인 최영희 의원은 국가청소년위원회 위원장을 지내 문화관광위와 교육위 양쪽에서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참여정부에서 경제부총리와 교육부총리를 지낸 김진표 의원의 합류도 큰 관심사이다. 재선의 김 의원은 총선 기간 동안 여러 차례 당선되면 교육위와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활동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초선의 김재균 의원도 교육위원 후보에 거론되나 본인은 문화관광위를 더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MBC아나운서와 동국대 법학과 교수를 지낸 자유선진당 박선영 의원이 교육위와 법사위를 희망하고 있고, 재선에 성공한 민주노동당 권영길 의원도 교육위에서 활동할 예정이다. 부산 금정구에서 당선된 무소속 김세연 의원도 지역교육특화를 위해 교육위를 바라고 있다. 김 의원은 한나라당 부총재를 지낸 고 김진재 의원의 아들이다.

□ 교육위원장 경쟁 치열할 듯= 교육위원 인선보다 관심을 끄는 것은 교육위원장 자리이다. 교육위원장은 전통적으로 야당이 맡아왔지만 한나라당도 포기하기는 쉽지 않아 어느 때보다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이명박 정부가 경제와 함께 가장 신경 쓰는 분야가 교육인데다 대학 자율화, 국립대 법인화 등 교육공약 실현을 위해서는 상임위 협력이 필수적이다. 17대 당시 열린우리당은 사립학교법 개정 등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한나라당에 교육위원장 자리를 양보한 것을 두고두고 후회했다.

주로 3선급의 중진의원들이 상임위원장 자리를 맡는 관례에 비춰볼 때 한나라당에서는 3선의 전재희 의원이 교육위원장으로 거론되고 있다. 재선의 이군현 의원도 교육위원장 자리를 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두 의원은 최근 입각설이 나돌고 있어 제3의 인물이 교육위원장을 차지할 가능성도 높다.

민주당에서는 재선의 김진표·신낙균 의원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김 의원은 교육부총리를 지냈고 신 의원은 지난 총선 때 자녀등록금대책위원장을 맡은 데 이어 현재 민주당 공교육대책특별위원장을 맡고 있다. 4선의 이미경 의원의 경우 본인은 국토해양위를 강하게 희망하고 있지만 민주당이 교육위원장을 차지할 경우 교육위원장으로 옮겨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국회의 꽃’으로 불리는 상임위원장은 여야 원내대표가 협상을 통해 자리를 배분하며 본회의 투표로 선출한다. 운영위원장과 법사위원장 경쟁이 가장 치열한데 지난 17대 때에는 여당이 운영위를, 야당은 법사위를 차지한 바 있다. 국회 관계자는 “원내 부대표끼리 물밑 접촉을 계속 갖고 있어 20일 이후 정상화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17대 국회 때에도 개원 한 달 만에야 겨우 상임위원장을 선출했다.
권형진 기자 (jinny@unn.net) | 입력 : 08-06-13 오후 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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