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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생들 "진지한 책 싫어(?)"
일본 코믹소설 '공중그네' 도서관 대출 1위
서울대 학생들이 지난 1년간 가장 많이 빌려 본 책 1위부터 10위까지가 모두 소설 또는 가벼운 에세이였던 것으로 집계됐다.

19일 서울대 중앙도서관에 따르면 최근 1년간 도서별 대출 빈도를 집계한 결과 정신과 의사의 좌충우돌 치료 행각을 그린 일본의 코믹소설 '공중그네(오쿠다 히데오 작)'가 110차례 대출돼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소설가 김훈의 '남한산성'(104회), 브라질 소설가 파울로 코엘료의 '11분'(91회), 일본 작가 쓰쓰이 야스타카의 소설집 '시간을 달리는 소녀'(89회), 신경숙의 장편 소설 '리진'(87회) 등이었다.

소설가 공지영과 일본 작가 츠지 히토나리가 각각 여성과 남성의 시각에서 공동 집필한 소설 '사랑 후에 오는 것들'이 각각 7위와 9위에 올랐다.

미국 예일대 법대 교수인 제드 러번펠드의 추리소설 '살인의 해석' 8위, 불치병에 걸려 숨진 소녀 키토 아야의 자전적 소설 '1리터의 눈물'이 10위로 집계됐다.

최근 1년간 서울대생들이 많이 빌려 본 도서 1~10위 중 비소설은 6위를 차지한 KBS 손미나 전 아나운서의 해외 생활기 '스페인, 너는 자유다'가 유일했다.

대출 순위 11위부터 20위까지도 비문학 도서는 시오노 나나미의 '로마인 이야기1'(12위), 장 지글러의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14위), 앨빈 토플러의 '부의 미래'(15위), 로버트 루트번스타인의 '생각의 탄생'(16위), 스티븐 레빗·스티븐 더브너의 '괴짜 경제학 플러스'(20위) 등 5권에 불과했고 나머지는 대부분 소설과 가벼운 에세이였다.

이 같은 집계결과는 교양·전공 서적이나 인문·사회·자연과학 서적이 대출 상위권에 들었던 수년 전과 큰 차이를 보여 최근 학생들이 진지한 책을 멀리하고 가벼운 책 위주의 '독서 편식'을 하는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실제로 이번 집계결과는 지난 1998~2006년 서울대 중앙도서관 인기 대출도서 1위는 한영우 국사학과 교수의 '한국사특강'(281회), 프랭크 솔즈버리의 '식물생리학(번역판)', '미국의 미학자 조지 디키의 '미학입문', 송희성 물리학부 교수의 '양자역학' 등 전문 서적이 대출 1~4위를 독차지 한 것과 대조적이다.

이에 대해 서울대 중앙도서관 관계자는 "전자 자료 열람은 대출 집계에서 제외됐고, 전공 교양 서적은 학생들이 기초교육정보실에서 대출하지 않고 열람하는 경우가 많아 이같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한용수 기자 (unnys@unn.net) | 입력 : 08-06-19 오후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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