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의대 이사회가 KBS 이사직을 맡고 있는 신태섭 교수(광고홍보학과·사진)를 수업 소홀 등의 이유로 해임 결정을 내리자 신 교수 해임에 정치적 외압이 작용했다며 학내외에서 반발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동의대 이사회는 지난 20일 이사회를 열고 신 교수를 다음 달 1일자로 해임키로 결정한 뒤 지난 23일 신 교수에게 해당 사실을 통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학교 측 관계자는 "신 교수가 KBS 이사직을 수행하면서 총장의 허가를 받지 않았고 이사회에 참석할 때도 수업을 휴강 처리하는 등 정상적인 출장 절차를 밟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동의대 총학생회는 물론 방송계·부산지역 시민단체 등은 신 교수의 해임 결정이 알려지면서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이들은 신 교수가 노무현 전 대통령 인사인 정연주 KBS 사장의 퇴진을 반대해왔다는 점에서 정부가 신 교수를 압박하기 위해 학교 측으로 하여금 신 교수를 해임토록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들은 신 교수에 대한 해임 철회와 이명박 정부의 외압 중단을 촉구하고 있다.
동의대 총학생회는 "KBS 이사직을 맡고 있는 신 교수를 이사직에서 사임시키고자 (정부가) 동의대에 외압을 펼쳐오는 것을 예의주시하고 있었다"면서 "이명박 정부는 동의대에 대한 외압과 언론탄압을 즉각 중단하고 학교 당국은 신 교수에 대한 부당한 해임을 철회하라"고 말했다.
한국방송PD연합회(이하 PD연합회)는 "이명박 정부가 정권의 명운을 건 듯 전방위적으로 몰아치고 있는 정연주 KBS 사장에 대한 사퇴 압박에 신 이사가 걸림돌이 됐다"며 "그 걸림돌을 제거하려는 차원에서 이번 해임이 이뤄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PD연합회는 "이명박 대통령은 지금이라도 정연주 사장을 사퇴시키고 KBS를 장악하려는 시도를 중단하라"며 "아울러 동의대 측은 지금이라도 신 이사에 대한 해임을 철회하고 지역사회의 신뢰를 회복하는 길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신 교수는 그동안 KBS 이사직 수행실적을 학교 측에 제시해 사회봉사점수까지 받아오는 등 학교 측도 KBS 이사 활동을 인정해 왔다며 이번 교수직 해임에 대해 법률적인 구제절차를 밟아 나갈 것이라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