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학신문 홈 > 뉴스 > 대학생

목록
프린트 스크랩
"최고등급 한우 유전자비밀 밝혔어요"
영남대 김대현씨·중국인 유학생 시정씨
'2008 한국동물자원과학회' 우수논문상 수상
영남대(총장 우동기)는 대학원에 재학 중인 김대현(25, 동물생명과학전공 석사3기)씨와 중국인 유학생 시정(时政, 25, 생명공학전공 석사4기)씨가 지난달 26일과 27일 이틀간 서울대에서 열린 '2008 한국동물자원과학회 학술발표대회'에서 각자의 연구논문으로 우수상을 수상했다고 4일 밝혔다.

한국동물자원과학회는 관련 분야 국내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학회로, 이번 학술발표대회에서 제출된 논문은 모두 465편. 이 가운데 이들이 참가한 '유전 및 육종' 분야에서는 144편이 제출된 가운데, 예심을 통과한 16편의 논문만 발표기회와 시상의 영예가 주어졌다.

김대현씨는 '한우의 경제형질에 연관된 SNP에 관한 연구'로 최우수논문 4편 중 하나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SNP란 '단일염기다형성'(Single Nucleotide Polymorphism)을 의미하며, 개체 간 유전적 차이를 유발한다. 즉 소의 경우 32억 개의 염기서열을 지닌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SNP로 인해 각 소의 외형 및 품질 등이 차이를 보이는 것이다.

이러한 점에 착안한 김 씨는 1년 전부터 한우의 경제형질, 특히 근내지방도(일명 '마블링') 관련 DNA 염기변이를 연구해왔다. 직접 농협중앙회 가축대량사업소를 찾아 476두의 시료를 채취했고, 국내외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해 연구를 계속한 결과, 근내지방도를 높여 육질을 좋게 만드는 유전자 4개를 찾아낼 수 있었다.

김 씨는 "쇠고기의 품질을 좌우하는 요인을 크게 환경적 요인과 유전적 요인으로 나눌 수 있는데, 이번 연구결과는 그동안 베일에 가려져 있던 유전적 요인을 밝혀냄으로써 고급육 차별화의 과학적 근거를 제시한 것"이라며 "이를 잘 활용하면 최고급육 한우의 대량생산이 가능해 한우사육농가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중국인 유학생인 시정씨도 '한우, 중국황우를 비롯한 여러 품종의 유전적 다양성 및 차이 분석'에 관한 연구논문으로 우수발표논문상을 수상했다.

2005년 8월 중국 귀주사범대학에서 교환학생 자격으로 영남대 생명공학부에 유학 온 그는 2006년 8월 대학원에 진학한 뒤 본격적인 소 연구를 시작했다. 한우 100두와 홀스타인 50두의 시료를 확보한 후 지난해 여름방학에는 중국에 건너가 직접 중국 황소와 물소 210두의 시료도 채취했다.

오는 8월 석사학위를 받을 예정인 그는 이미 귀주사범대학의 생명공학부 전임강사로 임용이 확정된 상태. "중국에서도 '경북한우클러스터' 같은 것을 만들고 싶다"는 그는 "앞으로 중국 내 쇠고기 소비가 늘어날 것이 예상되는 만큼 사전에 체계적인 연구를 진행해 중국소의 품종개량과 우수형질 보존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학생들을 지도한 여정수(58, 생명공학부) 교수는 "한우가 중국황우에 유전적으로 더욱 가깝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몽고에서 한우가 전해졌다는 기존 학설과 다른 결과다. 이러한 연구결과는 고급육 개발을 위한 한?중 협력프로젝트의 가능성도 열어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용수 기자 (unnys@unn.net) | 입력 : 08-07-04 오후 6:46
ⓒ 한국대학신문(http://unn.net)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저작권문의
목록
프린트 스크랩
이 름 내 용 비밀번호

1

최신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