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터로 향하는 만원버스 안에서 고통스런 사람들의 얼굴을 보며 묻는다. 우리가 노동을 하는 이유는, 노동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매일 겪는 일에 제대로 된 답을 내놓는 사람은 드물다.
저자 노명우 교수는 이에 대한 답변으로 막스 베버의 <프로테스탄트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을 가져왔다.
1장에서는 베버의 저서가 어떻게 출간됐는지 설명하고, 2장에서는 자본주의 정신의 형성 과정, 노동을 경멸했던 근대 자본주의 이전의 사회상부터 프로테스탄트교회를 탄압했던 종교개혁, 베버가 ‘자본주의 정신의 이념에 가장 가까운 인물’이었다고 지적한 플랭클린의 등장까지 훑어낸다.
그리고 ‘지름신’과 ‘쇼퍼홀릭’ 등 현재로 건너와 자본주의를 이야기한다.
베버의 안내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오늘날의 노동윤리까지 이어서 분석, 베버의 저서를 재해석해 새로 풀어썼다.
‘수단’이 되어야 할 노동이 결국 ‘목적’이 되어버린 지금, 저자는 자본주의의 근본을 흔드는 노동 윤리의 도화선을 건드린다. 노동자가 일해야 사회가 돌아가지만, 도대체 노동자는 왜 일해야 하는가에 대한 윤리적 문제를 따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