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연 장관 경질…교과부 ‘담담’ 속 ‘아쉬움’
4개월 만에 중도하차 ‘단명 장관’ 리스트에 이름 올려
유임 가능성이 엿보였던 김도연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이 7일 결국 경질되자 교육과학기술부는 ‘담담’한 가운데서도 ‘아쉽다’는 분위기가 주를 이뤘다.
‘나랏돈을 모교에 지원했다’는 비난을 피할 순 없었지만 미국산 쇠고기 수입 논란 와중에 일이 터지면서 정치적 고려에 의해 경질된 측면이 크다는 인식 때문이다.
서울대 공대학장 출신인 김 장관은 교육과학기술부 첫 장관으로 기용됐지만 겨우 업무 파악을 끝낼 즈음 쇠고기 정국 와중에 모교 예산 지원 논란이 터지면서 경질설이 나돌았고, 결국 4개월여 만에 중도하차해 ‘단명 장관’ 리스트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교과부 한 직원은 “유임될지 모른다는 기대감이 있었는데, 제대로 일도 해 보지 못하고 교체돼 아쉬운 마음이 크다”며 “사퇴까지 갈 사안은 아니었는데 결국 직원들이 잘 보필하지 못한 탓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또 다른 직원은 “정책의 큰 방향은 바뀌지 않겠지만 국회 인사 청문회나 산적한 교육현안을 파악하는 데 걸리는 시간을 생각하면 교육정책 추진 일정은 조금 늦춰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안명반 전 한국외대 총장이 새 교과부 장관에 내정된 데 대해서는 다소 의외라는 반응도 있었다. 새 정부 출범 당시 수석-장관 체제가 교육-과학으로 이뤄졌던 것을 감안하면 이번 장관 인사에서는 과학쪽에 배경을 가진 장관이 선임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었다는 것.
정진곤 교육과학문화수석에 이어 장관까지 교육계 인사가 오자, 직원들은 혼란을 거듭했던 교육정책이 보다 전문성을 찾을 수 있겠지만 과학쪽은 소외될 수 밖에 없지 않겠느냐며 우려를 표했다.
실제로 옛 과학기술부 출신이 맡은 제2차관 산하의 경우 기존 과기부 업무 외에 대학 관련 업무를 함께 맡으면서 과학기술 지원이 대학 자율화 등 대학 현안 관련 이슈에 묻히고 있다는 불만이 내부에서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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