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수도권 주요 15개 사립대의 학생 1인당 도서구입비가 적게는 10만원에서 많게는 18만원까지로 대학간 편차가 큰 것으로 드러났다. 학생 1인당 도서구입비가 18만원인 서강대와 8만원이 채 안되는 단국대 간의 차이는 10여만원으로 단국대의 경우 학생 1인당 도서구입비가 서강대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조사 대상 15개 대학 가운데에는 천정부지 솟구치는 등록금에도 불구하고 학생들의 학업을 위해 필요한 도서구입비를 전년보다 오히려 더 줄인 대학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거둬들이는 등록금은 늘려도 학생들을 위해 써야할 도서구입비는 축소한 셈이다.
최근 본지가 고려대, 건국대, 연세대, 성균관대, 이화여대, 한양대 등 서울·수도권 주요 15개 사립대가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하고 있는 2006년도·2007년도 결산공고 학교회계 자금계산서를 비교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연간 도서구입비 지출... 고려대 69억 9600만원 가장 많아 = 조사 대상 서울·수도권 주요 15개 사립대 중 연간 도서구입비가 가장 많은 대학은 69억 9600여만원의 고려대였다. 경희대가 51억 700여만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두 대학간 차이는 18억원 가량으로 고려대의 연간 도서구입비 규모는 서울·수도권 소재 다른 대학들보다 압도적으로 컸다.
한양대가 48억 4300여만원, 연세대가 47억 6600여만원 등으로 이들 4개 대학이 조사 대상 대학 가운데 연간 도서구입비 규모가 비교적 큰 대학군에 포함됐다.
이외에 △성균관대 39억 6900만원 △중앙대 36억 1500만원 △동국대 34억 800만원 △인하대 32억 2200만원 △건국대 30억 2800만원 등의 순이었다. 이화여대(28억원), 서강대(22억원), 단국대, 숙명여대(이상 21억원), 한국외대(20억원) 등은 20억원대로 나타났으며 아주대는 16억원으로 연간 도서구입비 규모가 상대적으로 적었다.
이같은 대학의 연간 도서구입비 지출은 그러나 학생 수를 감안해 학생 1인에게 돌아가는 도서구입비의 몫을 따져보면 상당한 차이를 보여주고 있다.
◆학생 1인당 도서구입비 서강대 18만 2000원 최대 = 학생 1명에게 돌아가는 도서구입비의 몫은 서강대가 가장 많아 18만 2000원이었다. 연간 도서구입비가 22억 4600만원에 그쳤지만 학부 7900여명, 대학원 4300여명 등 총 재학생 수가 1만 2200여명 수준인 서강대의 학생 규모를 감안하면 상당한 금액이다.
조사 대상 서울·수도권 소재 주요 15개 사립대 가운데 학생 1인당 도서구입비가 15만원 이상인 곳은 4개 대학에 불과했다. 그 가운데 서강대는 유일하게 18만원대를 기록했다.
반면 조사 대상 대학 가운데 학생 1인당 도서구입비가 가장 적은 대학은 단국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단국대의 경우 학생 수가 학부 2만 2200명, 대학원 5300명 등 총 2만 7500여명임에도 연간 도서구입비는 21억원에 그쳐 학생 1인당 도서구입비는 7만 8000원에 불과했다. 가장 많은 서강대와의 격차는 10만원을 넘었고 서강대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연간 도서구입비가 70억원 가까이 됐던 고려대가 서강대의 뒤를 이어 학생 1인당 도서구입비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학부 2만 6200여명, 대학원 1만 3500여명 총 3만 9700여명의 재학생 각 1인에게 할당되는 도서구입비는 약 17만 5000원 가량.
숙명여대가 15만 7000원으로 고려대 다음으로 많았으며 연간 규모 51억원의 경희대가 15만 2000원, 그 뒤를 인하대(14만 6000원), 성균관대(14만 3000원)가 따랐다.
이외에도 한양대(13만 5000원)가 13만원 대, 동국대(12만 7000원)·중앙대(12만 2000원)·이화여대(12만 1000원)가 12만원 대, 아주대(11만 3000원)·연세대(11만 2000원)·건국대·한국외대(이상 11만원) 등이 11만원 대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연세대의 경우 조사 대상 대학 가운데 학부 2만 6500여명, 대학원 1만 5700여명으로 총 4만 2200명에 달해 재학생 수가 가장 많았지만 연간 도서구입비는 47억원에 불과했다. 결과적으로 조사 대상 대학 가운데 학생 1인당 도서구입비는 최하위권에 속했다.
◆건국대 전년 대비 오히려 감소 ... 숙대는 가장 크게 증가 = 전년 대비 학생 1인당 도서구입비가 줄어든 대학도 있다. 지난 2006년 결산서 학교회계 자금계산서를 2007년 결산서와 비교한 결과 건국대의 경우 2006년 결산에서는 연간 도서구입비가 32억 9600만원이었으나 2007년 2억 6700만원 가량이 감축됐다. 이로 인해 학생 1인당 도서구입비도 2006년 12만 3000원이던 것이 2007년 11만원으로 1만 3000원 가량이 줄어들게 됐다.
전년 대비 학생 1인당 도서구입비가 가장 크게 늘어난 대학은 1인당 6만 4000원이 증가한 숙명여대로 나타났으며 경희대가 4만 8000원, 한국외대가 4만 4000원이 늘었다.
경희대의 경우 전년 대비 연간 도서구입비가 16억 3400만원이 늘어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덕분에 학생 1인당 도서구입비도 10만원에서 50% 증가, 15만원 선으로 끌어 올려졌다.
이외에도 전년 대비 연간 도서구입비가 크게 증가한 대학으로는 숙명여대(8억 7900만원)·한국외대(8억 2800만원)·연세대(8억 100만원) 등이 있었다.
본지의 이번 조사 결과는 고려대, 건국대, 연세대, 성균관대, 이화여대, 한양대 등 서울·수도권 주요 15개 사립대를 대상으로 해당 대학의 홈페이지에 공개된 2007년과 2006년 결산서의 학교회계 자금계산서를 분석한 것이며 학생 수는 2007년 결산서의 경우 지난해 4월 1일 현재, 2006년 결산서는 2006년 4월 1일 현재 각 대학이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에 제출된 자료를 활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