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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도쿄대, 기증자 동의없이 의학 논문 발표 물의
환자 골수·혈액 등 채취하고도 윤리위 승인·기증자 동의 무시

[사진] 일본 도쿄대 의공학대학 소속 연구자들이 윤리위원회 승인과 기증자들의 동의서 없이 해외 의학 저널에 논문을 발표해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사진은 모토하루 세이키 의공학대학 학장이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논문 발표와 관련 공식 사과하고 있다.


일본 도쿄대 소속 연구자 4명이 윤리위원회의 승인과 기증자들의 동의 없이 의학 저널에 여러 개의 논문을 발표해 온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최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도쿄대 의공학대학 세이키 모토하루 학장은 기자회견을 열고 "환자들과 가족들에게 고통과 걱정을 끼쳐드린 데 대해 진심으로 사과를 전한다"며 사죄의 뜻을 밝혔다.

세이키 학장은 이날 "도쿄대 연구자들의 신뢰를 잃을만한 이번 행동과 관련 진심으로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이번 일에 관련된 연구자들에게는 강도높은 징계를 내리겠다는 뜻을 비쳤다.

이번 사태와 관련된 분자 치료학 연구팀의 토조 아리노부 교수는 발표된 논문 중 하나의 발표를 철회한 상태다. 토조 교수 연구팀이 철회한 논문은 백혈병 악성 종양 측정과 관련된 것으로 지난 5월 이탈리아 의학 저널 <Haemateologica>에 발표됐다.

이 연구팀은 백혈병 등 혈액 관련 질병 연구를 진행해 왔다. 연구자들은 1989년과 2003년 도쿄대 연계 병원에 입원한 환자들로부터 골수와 혈액을 채취했다.

이들은 대학의 윤리위원회와 기증자 환자들로부터 문서를 통해 동의를 받은 것으로 논문에 표기했으나 실제로는 이 연구가 윤리위원회를 거치지 않았고 동의서도 일부 환자들로부터만 받았다고 토조 교수는 밝혔다.

2003년 7월 발표된 일본 정부의 연구 윤리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의학교육기관은 인간의 세포와 혈액을 연구에 사용할 때 윤리위원회의 승인을 거치도록 돼있다. 또한 연구에 사용되는 샘플을 제공하는 기증자들에게는 연구에 대해 상세하게 설명하고 동의를 구해야 한다.

토조 교수는 지난 2003년부터 2004년까지 교육부로부터 350만 엔의 연구기금을 받은 후 환자들의 동의를 받은 것으로 거짓 보고서를 작성한 것으로 밝혀지기도 했다.

또 같은 연구팀의 또다른 한 교수 감독하에 작성돼 지난 2004년 미국 의학 저널에 실린 두개의 논문과 관련해서도 연구 샘플에 대한 윤리위원회의 승인을 받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도쿄대 당국은 이들이 기증자들로부터 동의서를 수령했는지 여부를 현재 확인 중이다. 내사에 들어 간 도쿄대 당국은 보다 엄정한 조사를 위해 외부 전문가들을 고용키로 했다.

일본 교육부 관계자는 "윤리적 원칙과 관련 거짓 표기는 일종의 위조와 같은 것"이라고 날카롭게 비판했다. 토카이 키사부로 교육부 장관은 "일단 도쿄대가 자체적으로 철저한 조사를 진행해 주기를 기대하겠다"고 말했다.

한국대학신문 | 입력 : 08-07-21 오후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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