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대(총장 이장무)는 인문대 철학과 이남인(50) 교수가 한국 철학자 중 처음으로 국제철학원(IIP) 종신회원으로 선출됐다고 6일 밝혔다.
국제철학원은 최근 서울대에서 열린 제22차 세계철학대회 기간 중 지난 3일 이 교수를 포함해 모두 7명의 회원을 선출했다.
하버마스(J. Habermas), 아펠(K.-O. Apel), 퍼트남(H. Putnam), 썰(J. Searl), 힌티가(J. Hintika) 등 유명 철학자 112명의 회원들의 투표로 선출된 이 교수는 가장 많은 수의 지지를 받는 영예를 안았다.
프랑스를 대표하는 세계적인 철학자 중 한 사람인 소르본느 대학의 쟝 뤼크 마리옹(Jean-Luc Marion) 교수가 이 교수 다음으로 많은 지지를 받았다. 국제철학원은 종신회원 수를 115명으로 제한하고 있다.
국제철학계의 학술원으로 통하는 국제철학원은 1937년 창설돼 프랑스 파리에 본부를 두고 있다. 유네스코가 세계철학계를 대표하는 기구로 인정하고 있으며, 국적과 연구 경향을 망라해 전 세계 철학자들의 교류와 철학 연구 촉진을 주요 임무로 하고 있다.
현상학 분야 권위자인 이 교수는 서울대 철학과에서 학부와 박사과정을 마친 뒤 독일 부퍼탈대학에서 에드문트 후설에 대한 논문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93년 독일에서 '에드문트 후설의 본능의 현상학'이라는 책을 펴내 철학계의 주목을 받았으며 '현상학과 해석학'(서울대 출판부), '후설의 현상학과 현대 철학'(풀빛) 등의 저서를 냈다. 94년 철학연구회 논문상, 2005년 대한민국 학술원상을 받았다.
이 교수는 "한국 철학계가 국제적으로 인정받았다는 면에서 기쁘다"며 "철학과 인류사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