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7월 세상을 떠난 이강오 조선대 의과대학 간호과 교수가 자신의 전 재산 5억여원을 기증한 사실이 뒤늦게 벍혀졌다.
평생 독신으로 살아온 이 교수는 현금 자산 2억원을 조선대학교 장학기금으로 기부했으며, 광주 북구 운암동 롯데낙천대 아파트는 성요한의료봉사수도회에, 운암동 3단지 주공아파트는 엠마우스복지관에 기증한다는 유언을 남겼다.
유족들은 최근 유언 절차를 마쳤으며, 자산 정리를 마무리 한 후 8월말이나 9월께 조선대에 장학금 2억원을 전달할 계획이다.
이 교수는 독실한 가톨릭 신자로서 소외된 이웃들을 위한 활동에 앞장섰으며, 가정형편이 곤란한 제자들의 학비를 대주는 등 남모른 선행을 많이 펼쳐왔다.
조선대 간호학과 2회 졸업생인 이 교수는 특히 모교에 대한 사랑이 지극해 재직 중 학교발전기금 772만원을 기탁한 바 있으며, 6개월 시한부 통고를 받은 후엔 추가로 1300만원을 더 기부하기도 했다.
간호학과 71학번 동기인 오현이 교수는 “간호학과 학생들을 사랑하는 마음이 남달라 경제적으로 어려운 학생에게는 등록금을 보조해주고, 학생들 고민꺼리를 들어주는 상담자 역할을 마다하지 않았다”며 “본인이 투병생활을 하는 와중에도 치매에 걸린 어머니를 극진히 모신 효녀”라고 기억했다.
고 이강오 교수는 1954년 순천 출생으로 순천여중·고를 거쳐 1975년 조선대 간호학과를 졸업하고, 전남대에서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모교인 조선대에 1980년 전임강사로 임용돼 30년 동안 근무했다.
지난 2월 병세가 악화돼 교수직에서 명예퇴직하고, 투병 생활을 하던 중 지난달 27일 향년 54세로 별세했다. 전공은 정신간호학이며, <정신건강간호학>을 비롯해 40여편의 논문을 발표한 바 있다.
한편, 조선대는 이 교수의 장학금 사용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